www.cnn.com/2021/01/20/politics/amanda-gorman-inaugural-poem-transcript/index.html

 

READ: Youth poet laureate Amanda Gorman's inaugural poem

Amanda Gorman, the nation's first-ever youth poet laureate, read the following poem during the inauguration of President Joe Biden on January 20:

www.cnn.com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자신의 시를 낭송해서 주목을 받은 시인이자 활동가인 Amanda Gorman의 시에 나 또한 감동을 받아서, 곰곰 씹으며 필사를 했다. 필사를 끝내고 뉴스페퍼민트에 올라온 우리말 번역글이 있어서 한 줄 한 줄 대조도 해보았고... 원문이 주는 운율의 느낌을 한글이 담아낼 수 는 없지만, 한글로 읽는 그녀의 시도 다른 느낌으로 참 좋다. 그런데, 한글 번역 중 몇몇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달라서 정리해 본다.

newspeppermint.com/2021/01/22/amandagormanatinauguration/

 

아만다 고만의 시 “오르막길”

현지 시각으로 20일 거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이목을 끈 인물은 미국 최초로 ‘미국을 대표하는 젋은 시인(National Youth Poet Laureate)’이란 칭호를 얻은 아만다 고만

newspeppermint.com

 

***영문 바로 밑 글은 뉴스페퍼민트, <> 속 글은 내가 고쳐 본 글이다. 

 

The loss we carry,

a sea we must wade

우리가 이고 가야 할 공허, 우리가 헤쳐나가야만 하는 이 거친 바다.

 

<우리가 견디는 상실의 아픔 , 

우리가 헤쳐 가야 할 이 거친 바다>

; loss를 보면서 그동안 트럼프 정부에서 잃었던  많은 목숨들(아프리칸 어메리칸 특히)이나  신뢰, 공정, 정의, 화합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loss를  공허라기 보다는 상실(에서 오는 아픔이나 분노, 슬픔)으로 보고 싶다.

 

Somehow we've weathered and witnessed

a nation that isn't broken

but simply unfinished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우리 앞에는 부서지지 않은, 단지 미완일 뿐인 국가가 있다.

 

<우리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며 한 국가를 목도했다.  이 국가는 부서지지 않았다, 단지 완성되지 않았을 뿐.>

; 부서진것이 아니라 미완성되었으므로 점차 완성시켜가면 된다는 의도를 강조하고 싶다.

 

 

We lay down our arms

so we can reach out our arms

to one another

총을 내려놓는 것도 총을 들고 있던 손을 뻗어 서로에게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우리는 손에서 무기를 내려 놓는다

그리하여 그 뻗은 손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게>

; 이렇게 쓰면 좀 더 시적으로 보이까봐...

 

Scripture tells us to envision

that everyone shall sit under their own vine and fig tree

And no one shall make them afraid

성경은 우리에게 누구나 자신만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수 있을 거라며 누구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

 

<성경은 마음속에 그려보라 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포도 나무와 무화과 나무 아래 앉아 쉴 수 있고, 

누구도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하지 않는 세상을 >

; 외부의 영향이 없이도 스스로 두려움에는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외부요소’를 ‘두렵게 만들어서는 안되는’ 주체로 두어 명시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국가는 모든 이들이 위협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특히 이민자 집단을 위협하는 백인 우월주의 집단 등을 떠올려 본다면.

 

If we're to live up to our own time

Then victory won't lie in the blade

But in all the bridges we've made

우리가 최선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낸다면, 승리는 닿지 않는 먼 곳에 있지 않을 거다. 우리가 세운 모든 다리마다 승리로 가득할 것이다.

 

<우리의 시간을 치열히 살아 낼 때, 

승리는  칼날이 아닌, 

우리가 만든 모든 다리에 놓일 것이다.>

; 시인이 blade와 bridge를  대조해서 썼다고 생각한다.   blade는 무기, 파괴하는 것, 분열을 야기하는 어떤 것을 뜻하는 것 같고, bridge는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 놓은 것, 서로를 이어주는 것, 건설적인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먼 거리에 있는 것이나 구체적 다리를 뜻하는 게 아니라.

 

It's because being American is more than a pride we inherit,

it's the past we step into

and how we repair it

 미국인에게는 우리가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자부심 이상의 것이 있다.

바로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다시 돌아보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내는 힘, 과거를 직시하는 힘이다.

 

<  미국시민이 된다는 것은 자긍심 이상의 것,

 우리가 발 담근 과거를 계승 받았기에,

이 과거를 개선하는 것. >

; (가장 안풀리는 문장이다.) 앞서 시인이 말한 glade를 약속하는 것은, 오직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앞에 놓인 언덕을 넘을 때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뒤에 말한 것 같다. 우선, American이 된다는 의미를 단지 미국 땅에서 태어난 것 뿐만 아니라, 이민자도  국적을 취득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미국인이 아닌 미국시민이라고 썼고, 우리가 물려받는 것은 자긍심 이상’ 이라는 뜻은, 우리가 물려받는 것들이 좋은 것 뿐만 아니라 과거 조상들(혹은 지난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까지도 물려받는다는 의미이고, 그래서 그 과거를 돌아보고 고쳐야한다는 뜻이 아닐까.

 

 In this truth

in this faith we trust

For while we have our eyes on the future

history has its eyes on us

이 사실과 가치를 믿기에 우리는 눈을 들어 미래를 바라보고, 우리의 과거는 역사가 되어 우리의 걸음걸음을 밝혀준다.

 

<이 진실, 

우리가 믿는 이 신념 속에서

우리가 미래를 향하는 동안, 역사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드러낸다>

; 나는 이 문장을 과거가 우리의 걸음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부끄러운 짓을 하면 다 족적으로 남는다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While이 앞에 있으니까 과거와 미래의 방향이 대조적으로 갈리는(서로 지켜보는 대상이 다른) 느낌을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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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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