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 유치원 다니기 전에 다녔던 학교로 돌아가 영어수업을 들었다.
1월 한 달 간, 좀 인텐시브하게 하는 수업이었는데(시간만 인텐시브-.-), 이전 수업들에 비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정도로 널럴했다.
어쩌면 내 처지가 매우 달라져서 그 수업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짧은 코스라 좀 덜 힘들긴 하다는 의견이 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업이었지만,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은 아주 좋았다.
친구들의 발표가 이제껏 봐왔던 것 중 가장 우수했고,
나 또한 처음으로 노트를 보지 않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뿌듯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가지! 부러웠던 발표가 있어서, 다음 학기엔 나도 한 번 도전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지금껏 프리젠테이션이라고 하면 잘 만들어진 ppt를 한껏 뽑내면서 청중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한 친구가, 아무런 보조자료를 준비해오지 않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오직 어조와 톤을 바꿔가며 능숙하게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닌가.
보조자료의 도움 없이, 자신이 말하려는 바를 청중에게 이해시키려면 더욱 정교한 언어사용이 필요할 터...
내 다음번엔 꼭 저걸! 해보리라! 결심했다.
그나저나, 같은 이야기도 맛깔스럽게 잘 구성해서 쏙 빠져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즘들어 새삼 그들이 부럽다.
비결이 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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