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r Joe's에서 꽃이 피지 않은 수선화 다발을 고무줄로 묶어서 팔고 있었다.
물에 담궈놓은 것도 아니고, 각 계산대 옆에 다른 껌이나 초콜렛처럼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아서...
꽃이 피긴 할까 걱정스러웠는데 왠것을.
집에 와서 저렇게 물에 꽂았더니, 몇 시간도 되지 않아 꽃잎이 한장씩 열리고 다음날 만개했다. 물에 담궈놓지 않고 파는데 다 이유가 있었더라. 오늘이 나흘째인데 여전히 씩씩하고나.
덕분에 바깥보다 먼저 집안에 봄을 들여놓았다.
사진에 함께 찍힌 솔방울은 작년 늦가을 주웠던 것으로 솔방울에 대해서 할 말이 좀 있는데 그건 다음번으로 미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