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일상

Diary 2011. 8. 16. 22:16

한국에 온지 한달 반이 되어간다.
맨날 노는것도 지겹고, 무엇보다 규칙적인 일상이 없다는 게 싫다.
시간은 넘쳐나면서도 내 시간을 계획하기 힘든 이상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싫고...
적어도 9월 초가 되면 미국으로 돌아갈터인데, 한국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보니, 다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게 두렵기도 하다. 잘 할 수 있겠지 뭐.

어제는 장염에 걸려서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출산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으로 감히 말하건데
장염의 고통은 가히 출산의 고통에 비견할만 하더라. 사실 출산의 고통보다 더 힘들구나 생각했었는데 출산한지 이미 3년 반은 지났기 때문에 그리 정확한 비교는 아닌듯하여 살짝 꼬리를 내렸다. (최신 기억이 가장 생생하고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법)
어젠 하루종일 쫄쫄 굶고, 오늘은 죽으로 연명하고 아마 내일까지만 잘 보내면 모레부터는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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