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Lobby 에 갔을 때,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스텐실 패턴과 아크릴 물감을 사서 돌아왔다.
아크릴 물감이 작고 부실하게 생긴 용기 안에 조금씩 들어있는데, 그냥 방치해 두었더니 빨간색이랑 연두색이 뚜껑이 열린 채 있다가 굳어버려서 (소율이가 가지고 놀다가 제대로 닫지를 못했는지), 매화의 예쁜 꽃 분홍색을 만들 수 없었다.
종이 뿐 아니라 나무나 천에도, 어떤 그림이든 그대로 찍어낼 수 있고, 몇 번이나 같은 모양을 찍어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스텐실 기법.
저 파란색 플라스틱 판이 Hobby Lobby에서 사가지고 온 패턴이다.
무늬를 찍을 종이를 맨 밑에 깔고, 그 위에 플라스틱 패턴을 깐 후, 움직이지 않게 테이프로 고정을 시킨다.
천이나 나무에 무늬를 찍는다면 물에 지워지지 않는 아크릴 물감을 써야 하지만, 종이에 찍을 생각이라면 수채화 물감도 상관 없다. 다만 붓을 물기 없이 뻑뻑한 상태가 되도록 만든 후에 사용해야 선명하게 잘 찍힌다. 붓에 물감이 너무 많이 묻어있거나 물기가 있다면 물감이 플라스틱 안 쪽으로 흘러들어 가서 원래 찍고 싶었던 모양이 일그러지고 만다.
모양을 찍을 땐, 붓을 똑바로 세워서 콕콕 가볍게 찍어준다. 그림 그리듯이 붓질을 하면 모양이 선명하게 찍히지 않는다.
특히 가장자리 부분에 신경을 써야 예쁘다. 물론 소율이는 콕콕 찍다가 쓱쓱 붓칠을 하다가 그냥 마음가는대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