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a Tree

오랜만에 소율이랑 심각한 창작활동 한 가지를 했다. 나무 만들기!

어젠 날씨도 포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전철역 근처에서 빨간색 나뭇잎을 잔뜩 주웠다.  어제 소율이 유치원에서 나무 만들기를 하였는데, 이 나뭇잎들을 보니, 딱 그 '나무 만들기'하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율이에게 '우리 이걸로 나무 만들기 하자' 라고 했더니, 집에 돌아오자 마자 쉴 틈도 안주고 나무 만들기 하자고 노래를 불러서 후다닥 한 그루 만들었다. 대충 만들었는데 데코레이션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예쁜 나무도 한 그루 생겼고, 이제 집만 깨끗하면 되겠어.

나무 몸통에 색을 입히려고 물감과 색연필로 몇 번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하고

결국 잡지를 찢어서 종이에 붙이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 편이 훨씬 쉽고 예쁜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소율이네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다.

어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놓은 나무 몸통과 가지.

아침만 해도 이렇게 앙상한 가지 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먼저 온 아이들이 바쁘게 수채화 물감으로 나뭇잎을 물들이고 있었다. 소율이도 뛰어가 한 몫 거들다가 물감을 엎어버렸 ;;; (그리고 나랑 헤어질 때까지 딴데 가서 놀았는데, 오후에 물어보니 자기도 색칠 했단다. )

색칠이 끝난 나뭇잎은 이렇게 말린다고 했다.

그리고 오후에 소율이를 데릴러 갔더니 이렇게 이쁜 나무가 복도에 서 있었다.  

날마다 조금씩 이 나무가 더 풍성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