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작문이랑.
지난 주엔 소율이가 감기에 된통 걸려서 유치원엘 가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도 발레니 작문이니 하나도 듣질 못했다.
그리고 오늘 발레하러 갔더니 우리 선생님이 날 몰라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좀 어색하게 인사를 받는가 싶더니만, 탈의실로 들어간 나를 따라와 얼굴을 쭉 내밀고서는 '등록한 거 맞느냐. 누군지 잘 몰라 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수업 첫날 바로 당신 뒤에서, 내 그리 열심히 따라 했건만... 이름도 어렵다면서 몇 번을 물어봤으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니. -.- 그래,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담번엔 절대 빠지지 말아야지, 소율이를 대동하고 갈지언정.
그리고, 수업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에도 인사를 잘 건네던, 우리 이웃에 사는 '사라'라는 아이의 베이비 시터를 만났다.
그래, 어제도 딱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한 5분 이상은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사람이 날 전혀 몰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이런저런 얘기했던 그 사람이 바로 나다! 며칠 전에 그 사람도 나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애가 없어서 몰라 봤다고 했다. 애는 어딜 갔냐고.. 그래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사람을 식별하는 방법이 다를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