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와 뜨개질

Quilting 2011. 1. 27. 23:51


지난 주말엔 렉싱턴에 있는 Starbucks에 들렀었다.  
외곽에 위치한 그 Starbucks는 벽난로가 있고, 그림책이 서른권 쯤 구비된 책장도 있어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인데, 차가 있어야 갈 수 있어서 주말에나 가끔씩  H-Mart가는 길에 작은 이벤트 삼아 간다.  
자주 갈 수 없어서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그곳에 들어서면, 벽난로 앞에 놓인 소파가 비어 있는지부터 확인을 하는데,  항상 사람도 많고, 인기가 많은 자리라 차지하는게 쉽지는 않다.  
지난 주말에 갔을 땐,  십대로 보이는 아이 두명에서 쉰은 족히 넘었을 부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여인들 예닐곱이 그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며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아!  한번쯤 끼어 보고 싶은  풍경....   부러운 마음에 귀를 활짝 열어놓고 벽난로 근처를 서성이며 온기를 쬐었다.  
그러다 그들이 자리를 뜨길래 냉큼 자리를 차지했더니, 가장 나이 지긋해보이는 분이 'Enjoy warmth' 라며 웃었다. 
내가 '이거 뜨개질 모임 같은 거냐'고 물었더니,  '뜨개질에 관심이 있는냐,  해 본적은 있느냐' 는 등, 이것저것 되묻고,  얘기를 좀 나누다가, 이번 주말에 나도 그 뜨개질 모임에 합류 하기로 했다(사실은 가서 뜨개질을 배워야 함).
온라인으로 주문한 털실과 대바늘이 오늘 중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

뜨개질을 시작하려고 보니, 그동안 방치해둔 나의 퀼트가 생각나서 다시 시작했다.
작년에 이 딸기 모양을 아플리케 하다가 지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내팽개쳐 버렸었는데,  
오랜만에 했더니 속도가 쓱쓱 -  올해는 이불을 완성할 수 있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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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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