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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색을 갖고 싶어요 +
작품 하나 한다치면 실은 항상 4-5배는 많게 주문하고 만다. 담요 하나 끝내고 헝클어진 실들을 정리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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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작은 앙증맞고 귀여웠으나 한 줄 한 줄 더해갈수록 어여쁨이 사라지네. 이리저리 해 봐도 이게 최선
어쩐지 하이네켄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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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두리를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 뜨개질을 했다가 풀었다가…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던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가만보니 저 테두리의 선호가 연령을 경계로 극명하게 갈리더라는 것. 소율과 YY를 포함하여 주로 나이가 어린 계층은 빨간색 한 줄을 선호하고, 우리 엄마 연배쯤 되신 분들은 모두 마지막 흰색 테두리를 선호하셨는데 그 이유가 흰색 테두리는 안에 있는 삼각형들의 색깔을 돋보이게 해주면서 그들과 조화롭다는 것이었다. 젊은 층의 빨간색 선은 완결의 느낌이 나고 심플하다는 이유였고… 어쩐지 이걸로 심리학 논문하나 나올 기세 ;; 나는 딱 중간입장.
그리하여 고민 끝에 어찌 마무리를 하였냐면,
흰색을 모두 플렀고, 빨간색 뒤에 베이비블루를 한번 두른 후 마지막에 베이지빛 회색으로 둘러쳐서 되는대로 마무리. =.= 아… 맘에 들지는 않으나(사실 두 줄을 모두 풀러버리면 젊은층이 선호하는 그 빨강이 나오니까 싫으면 언제든 풀어버리면 된다능) 그냥 여기서 멈추기로 하자 ㅠ.ㅠ
작품사진 모델을 요청했더니 담요속으로 숨어버린 YY와 나의 지율님.
어쨌건 이것이 내가 세 계절동안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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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이 자는 시간에 조금씩 하다보니 완성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다.
뭘 만들 때마다 이번엔 진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꼬야~ 라고 결심을 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안된다. 좋아하는 천을 고르는 것부터... 분명히 좋아해서 골랐는데, 그걸로 뭘 만들다 보면 '이건 내가 진짜 좋하는 스타일은 아닌데..'하는 후회가 생긴다. 색깔을 맞추는 것도 마찬가지. 마치 내가 아무리 용을 써봐야 이 물건이 나오게 되어 있었다는 듯, 어.. 어... 하는 사이 기대했던 것과는 영 다른 모양이 되어 버리니 원. 그래서 중간에 그만둬 버리기 일쑤였지만 이번엔 싫어도 꼭 만들어 써야겠기에 최대한 후딱 해치워버렸다.
테두리에 노랑을 둘러쳤더니 극한 촌스러움이...;; 이 촌스러움이 싫기도 하고 은근 맘에 들기도 하고... 하하
어쨌든, 끝을 봤다는 이 뿌듯함! 참 오랜만이다.
아침에 눈을 뜬 소율이가 완성된 걸 보고 매트 위에서 폴짝 거렸다. 핫핑크, 보라색. 꽃무늬, 토끼무늬. 지들끼리 어울리든 말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모여 있으니까 소율이는 마냥 좋단다. 두껍게 솜을 넣어서 아주 푹신푹신 ~ 자매끼리 뒹굴거리며 사이좋게 잘 놀아주렴 :~)
슬슬 바느질을 시작하고 있다. 정말 슬슬...
속도도 별로 안나가고, 하면서 이게 왠 잉여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다.
시작한지 2년이 되어가는 소율이 이불은 색깔을 배치하는 것에서 막혀서 진도가 안나가고, 지금도 어떻게 해야 예쁠지 모르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천은 꽤 되는데도 그 중에서 색깔을 골라서 하기는 또 힘들다. 그게 그거같고. 딱 이거다 싶은 조합이 안나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작하는게 옳은가? 암튼 가장 힘든 단계.
그래서 큰 작품은 펼쳐두고 오다가다 보고 있고, 작은 컵받침을 어제 하나, 오늘 하나 만들었다.
오른쪽에 있는 핑크무늬 들어간게 오늘 만든 작품인데 색깔도 화사하니 더 맘에 든다. 이렇게 말하면 땡땡이무늬가 섭섭할까나?
앞판은 이렇게 생겼고,
뒷판은... 둘다 연두색 체크무늬. 이 체크무늬 천을 1yard나 사두어서 좀 많아서 여기저기 뒷판으로 써먹는 중이다.
사실, 앞판 뒷판이 별 의미는 없지만. 크기는 12 x12 Cm. 밥그릇 밑에 깔아도 괜찮은 크기다.
적어도 6개는 있어야 손님이 오셔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