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참 놀랍다.
내가 가르치려고 아무리 애써도 안되던 일들을 쓱쓱 해내게 만드니까.
친구들이 하는걸 보면 자기도 하고 싶고, 선생님이 하자구 하시니 또 하고 싶어지고 그러는거겠지. 나도 그랬다.
얼마 전에, 소율이가 집안을 또 정글로 만들어 놨었다.
여기가 자기 방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인형이니 이불이니 온갖 것들을 꺼내와서 저렇게 펼쳐두더라.
나는 손도 못대게 하고, 이틀동안 저러고 계시니 얼마나 심란하던지...
그리고 이튿날, 다 치우면 좋아하는 티비프로 하나 보여주겠다고 미끼를 던졌더니 'Clean up, clean up, everybody everywhere~~'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혼자서!' 싹 치워버리는 것이 아닌가. 예전 같았으면 좀 치워달래도 들은척도 안했을 것을! 하도 신통방통하야 사진으로 남겼다.
* 첫번째 사진은 하도 기가 막혀서, 다음에 크면 보시라고 찍어둔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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