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가 유치원에서 그린 것들을 잔뜩 가지고 와서, 그 중 몇 가지를 골라서 벽에 붙었다.
액자에도 넣어주고..
저 액자는 누가 아파트에 버려 둔 것을 주워왔던 것이다.
액자 안에 원래 있었던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아서 도로 버릴까 했다가, 소율이가 그린 그림을 넣어봤더니 아주 근사해서 오랫동안 잘 쓰고 있다. 내가 쓰레기 쌓이는 걸 그냥 두지 못해서 쌓이는 족족 버리고 마는데 (소율이 그림도 낱장으로 돌아다니면 과감히 쓰레기통으로~) 액자에 넣어두면 버리지 않아도 되니 좋다.
이 흰색 벽은 두고두고 고마워 해야 할 곳이다.
이 벽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작품을 만들고, 뗏다 붙였다 하기 힘들었을테니까. 말하자면, 이곳이 소율이의 갤러리다.
365일 연중무휴 소율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
다른 곳으로 이사 가더라도, 접근성이 가장 좋고 눈에 잘 띄는 곳은 소율이의 갤러리를 위해 흰색벽으로 비워둘 것이다.
위 사진은, 최근 내가 좋아하는 그림 두 점을 찍은 것이다.
왼쪽 그림은 소율이가 유치원에서 그려 왔다.
몇 달 전만 해도 물감을 모두 섞어서 까만색 그림을 그리기 일쑤였는데, 요즘엔 각 색깔이 잘 드러나게 색칠을 한다.
색깔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색감도 밝고 .
오른쪽에 보이는 얼굴은 두 달 전 것인데, 그 때 처음으로 소율이가 제대로 사람 모양이 나는, 동그란 얼굴에 눈, 코 ,입, 머리를 신나게 그려 대서 신기했었다. 저 얼굴 그려 놓고 외할머니라고 그랬는데, 지금보니까 우리 소율이 얼굴이네....
요즘엔 이런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아서 왜 그럴까 신기하다.
지금은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소중하게 챙겨와서 자기가 알아서 벽에 붙인다. 엄청 자랑스러워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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