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 때문에 주말마다 양가 부모님들과 화상통화를 하는데,  이 삼 주 전인가...  어머님이 소율이가  만든 것들을 좀 보내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혀 암묵적이지 않게 하셨다(해석: 직접적으로 내게 보내달라는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그 티를 마구 내셨다).   괜한 반발심에-.-  '카드 한번 보내야지, 보내야지' 했었던 마음이 쑥 들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받는 건 산더미처럼 받으면서, 종이 한 장 보내는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 이러나 싶었다, 이성적으로야...;;   아- 나란 인간 이런 인간. 

나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몇 번이나 우리의 사랑을 보여 주려고 했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는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야지 했다가, 막상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다가오자, 그럼 연하장을 보내야 겠다! 마음먹었고, 신정이랑 구정 다 보내버리고 나서는 발렌타인스데이 카드라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게으른 육체가 따라주지 않았을 뿐.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 소율이가 난데없이 마블링이 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펴줬더니, 색감이 예쁜 종이들을 이렇게 마구마구 찍어내시어...
겸사겸사,  그 중에서 봄 내음 나는 종이들로 골라 발렌타인스데이 카드를 만들었다.
카드는 일단 만들어 두었는데 이걸 들고 우체국까지 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로고.  이 사진들 이멜로 보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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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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