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는 집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한다.
겨울엔 내가 집 안에 큰 건조대를 놓고 빨래를 말리는데, 우리 소율이는 빨래만 널었다 하면 그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를 않는다.
바구니를 내 놓으면 담요로 위를 덮어서 자기 집이라고 들어가 눕기 일쑤고...
소율이의 다른 집은, 이렇게 책을 세워서 만드는 것인데, 원래는 가장 긴 책 한 권을 사용해서 딱 자기 집만 만들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엔 책을 더 꺼내와서 한 채, 한 채 집을 더하더니 인형들에게 그 방을 내어주었다.
결국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좀 더 큰 집이 완성되어서 거의 모든 인형들이 제집을 갖게 되었다. 와!
너무 멋있어서 그대로 두고는 싶었지만,
이런거 한번 펼쳐저 있으면 발디딜 틈이 없는지라 -.- 몇 시간 뒤에 겨우 설득해서 책꽂이에 책을 도로 꽂아두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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