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Story 3 와 Day & Night

Film 2010. 8. 15. 12:53

계획이 어긋나서 지난 주에  보지 못했더니, 근처 3D 상영관은 그 새를 못참고 막을 내리고 말아서  어쩔 수 없이 2D로 보았다. 3D로 보면 얼마나 다르려나 궁금하다. 살짝 아숩기도 하고.

토이 스토리 3에서는, 이미 2에서 암시된 바 있었던 중요한 문제, 아이가 자라서 더 이상 장난감이 필요 없어지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에 당면한 장난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난감들의 입장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 혹은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이랄 수 있겠다. 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똘똘 뭉친 장난감들은 함께 난제를 잘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지만, 어쩐지 난 가슴이 뭉클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된 앤디를 멀리 보내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주인을 보내야 하는 장난감들도 슬프고, 엄마도 슬프고....  고통없이 성장할 수는 없는 법이다.

- Day and Night

Toy story 3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Day and night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는데
토이스토리에 비견할 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다. 역시 뒤져보면 없는게 없는 세상이다. Youtube에  풀버전이 이미 올라와 있었다 ^^
영상과 음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첫 장면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호기심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확 몰입시키더니, 이내 끝나버려 아쉬움을 남기는 단편 애니메이션.
나는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단편이 좋다.  단편 소설, 단편 영화, 단막극장....... 내가 호흡도 짧고, 성격도 급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복잡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일지도.






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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