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

Film 2012. 7. 19. 22:47

오....  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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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Balloon

Film 2012. 7. 14. 03:23

 2-3년 전에 보스턴 도서관에서 '책'으로 처음 만난 작품이다.  

앞 표지만 보고도 집어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었다. 어른을 위한 환타지 동화같은...... 글은 거의 없고, 흑백 배경에 커다란 빨간풍선이 도드라져 보이는 동화같은 사진이 실린 책.  스틸컷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딘가 영화로 있겠거니 생각은 했는데,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Netflix에서 이 영화를 발견한 것이다. 반갑게도!


 <풍선에게 우산을 씌워달라고 부탁하는 소년>


원 제목은 'Le Ballon rouge(1956)' 으로 프랑스의 영화감독 Albert Lamorisse가 만들었다. 당시 이 영화가 나왔을 때, 프랑스가 떠들석거릴 정도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만들어진지 50년도 훌쩍 넘었는데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한 소년이 가로등에 엉켜있는 커다란 빨간 풍선을 발견하고, 묶여있는 끈을 풀러 집으로 가져가면서부터 이 둘의 우정은 시작된다. 소년이 가는 곳마다  주변을 둥둥 따라다니는 풍선은 마치 소년의 애완동물 같다. 그리고, 그 풍선을 무척 아끼고 보살펴주는 소년.  

우정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단순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연한 만남이랑 그 만남을 그냥 놓지 않는 것.  풍선을 포기 할 수 없었던 소년은 풍선은 태워줄 수 없다는 전차를 포기하고 학교까지 뛰어가는 쪽을 선택한다.  풍선이 비에 맞을새라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풍선에게 우선을 씌워주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멋있는 장면일 것이다 (최고의 장면은 마지막에!) .  소년의 마음에 답하기라도 하듯, 이제 풍선은 소년을 기다린다.  소년의 수업이 끝나기를, 소년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기를...

이렇게 풍선과 소년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부러움은 점점 질투와 폭력으로 변해간다.  잡힐듯 잡힐듯... 번번히 자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풍선을 향해 아이들은 돌을 던지기 시작하고,  소년과 함께 이리저리 도망을 치던 풍선은,  멀리 날아가라는 소년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소년의 곁을 지키다가 돌에 맞아서 푹 꺼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반전같은 최고의 명장면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간 풍선이 힘없이 쪼그라들면서 사라져가자, 도시 전체에 있는  풍선들은 사람들의 손에서 빠져나가 소년에게로 날아든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에게 날아든 풍선을 모아쥐고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몇 해 전,  개봉한 애니메이션 UP 을 본 사람이라면 이 환상적인 장면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아마  UP도 'The red balloon에서 영감을 얻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소율이랑 꼬맹이들 몇 명 불러놓고 같이 한번 볼까? (풍선이 돌을 맞는 장면에서 싫다고 도망갈 것 같긴 하지만 ^^;)  상영시간이 30분이라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딱인데.... 아! 원래 아이들 영화인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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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봤던 영화.

기내 영화목록에 한국영화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보았다. 더욱이 호감 가는 두 영화배우 정려원, 엄태웅씨도 나오는 영화인지라....


[네버엔딩 스토리]는 뇌종앙에 걸려서 똑같이 죽음을 눈 앞에 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남녀가 죽음에 임하는 태도와 이 둘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사랑이야기야 다 거기서 거기라 이들의 사랑 이야기도 딱히 특별할 것은 없지만, 여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보이는 행동들은 참 신선했다. 뭐랄까 성격과 행동 간의 관계를 단순한 공식으로 정립할 수 있다면,  그 여주공은 정확히 공식에 맞아 떨어지는 행동들을 하는 것인데,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라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하!' 하면서 무릎을 치게되는 타당성이 있었다.   강박적으로 삶을 계획하고 수행하면서 안도감을 찾는 여자 주인공은,  자신 앞에 놓인 죽음까지도 하나의 과제로 놓고   이것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어한다. 좋은 납골당과 명당자리 알아보고,  관을 짜두고,  심지어 수의까지도 시착용하여 가게주인(임신부)을 기겁하게 만든다.  주인공의 일에 대한 몰입은 어쪄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어기제일지도 모른다. 


  열심히 해야 할 일에 몰입하면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혹은 감정을 부인하는 하나의 방어기제) 과제 수행을 하는 것. -> 비슷한 것 : 단편소설 형리에서 망나니의 사형 -> 그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이를 하나의 과제, 하루 일과로 생각했다. (기계적인 일상의 반복일 뿐)  / 감정이나 의미를 빼고 하는 로보트와 같은 행동.

의례적 행동들이 슬픔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아닐까? 장례를 치른다는 것. 여러사람을 맞이해서 슬픔을 함께 하기도 하지만 정신없는 단계 단계 별의 의례적 행동을 통해서 내적 감정보다는 외적 행동에 집중하여 슬픔을 덜 느끼는 것.


그러나, 자신과 성격이 전혀 다른 남자배우와 사랑에 빠지면서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면서 감정적인 동요에 휩싸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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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말이 뭬 중요하겠나!  ( 불어 잘 하시는 분, 내용 좀... 굽신 (_ _)
자세히 보니 레이스 종이를 잘라서 만들었을 것 같다. 
내 이걸 마음에 새겨두고 언젠가 꼭 만들어 볼테다.  



누군가의 트윗을 보고 알게 된 작품. 그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걸 읽으실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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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 3 와 Day & Night

Film 2010. 8. 15. 12:53

계획이 어긋나서 지난 주에  보지 못했더니, 근처 3D 상영관은 그 새를 못참고 막을 내리고 말아서  어쩔 수 없이 2D로 보았다. 3D로 보면 얼마나 다르려나 궁금하다. 살짝 아숩기도 하고.

토이 스토리 3에서는, 이미 2에서 암시된 바 있었던 중요한 문제, 아이가 자라서 더 이상 장난감이 필요 없어지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에 당면한 장난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난감들의 입장에서는 은퇴 이후의  삶, 혹은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이랄 수 있겠다. 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똘똘 뭉친 장난감들은 함께 난제를 잘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지만, 어쩐지 난 가슴이 뭉클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된 앤디를 멀리 보내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주인을 보내야 하는 장난감들도 슬프고, 엄마도 슬프고....  고통없이 성장할 수는 없는 법이다.

- Day and Night

Toy story 3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Day and night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는데
토이스토리에 비견할 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다. 역시 뒤져보면 없는게 없는 세상이다. Youtube에  풀버전이 이미 올라와 있었다 ^^
영상과 음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첫 장면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호기심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확 몰입시키더니, 이내 끝나버려 아쉬움을 남기는 단편 애니메이션.
나는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단편이 좋다.  단편 소설, 단편 영화, 단막극장....... 내가 호흡도 짧고, 성격도 급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복잡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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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굉장한 교육 비디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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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연인

Film 2010. 7. 13. 23:02

 

시카고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제대로 보았던, 단 한편의 영화이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가 착륙시간 3시간 전에야 보기 시작했다(앞 사람이 보는 걸 몇 분 동안 흘끔 거리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조르주라는 여류 문인과 쇼팽의 사랑 이야기인데, 조르주의 자유로움과 개방성, 순수한 열정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넋을 잃고 봤다. 특히 조르주의 옛 연인과 현재 그녀의 연인인 쇼팽이  결투하는 장면에서, 병약한 쇼팽이 지레 겁먹고 쓰러져버리자 조르주가 재빨리 그의 총을 빼어 옛 연인에게 한방 날리는 장면이 어찌나 통쾌하던지....

연인 관계에서 판에 박힌 성역할을 거부하고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좋았다. 자유분방하고 씩씩한 조르주가 섬세하지만 여린 쇼팽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마침내 그의 마음을 얻고야 마는 것은 보편적인 연인관계에서 보기 드물지만 매우 가치롭다고 생각한다.

뒤돌아보면 나 역시 '세상 남자라면 으레 기대하겠거니'라고 예상한 '여성역할'에 나의 행동을 끼워 맞추느라  원하는만큼 솔직하게,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어가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성역할의 문제 이전에 '거절에 대한 불안'이 더 컸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나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지만, 여전히 조르주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거절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간의 평가에도 흔들림이 없는 그녀의  brave heart를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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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French nature documentary film으로 원제는 "La Marche de l'Empereur " 다.
소율이가 펭귄이 나오는 영화가 보고싶다 하여, netflix에서 '펭귄'으로 검색해서 찾아낸 주옥같은 다큐멘터리.


 
황제펭귄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긴 여정을 시작한다.  바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들의 서식지는 약한 얼음을 지반으로 하고 있어서, 자칫 어린펭귄들이 바다에 빠질 수도 있고, 포식자에게 노출될 위험도 높아서 알을 낳고 어린 펭귄을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까닭이다.
일주일여, 밤낮을 걸어서 도착한 번식지에서 펭귄은 짝짓기를 하고, 두 달여를 기다려 단 하나의 알을 낳은 후, 암컷은 서식지로 돌아가기 위해 알을 조심스레 수컷에게 인계한다. 서식지를 떠나온 이후엔 전혀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며 알을 보호하면서, 서식지로 돌아가 먹이를 먹고 돌아오는데, 암컷의 차례가 우선인 것이다. 암컷의 발 위에 놓인 알이 성공적으로 수컷의 발등으로 옮아가지 않는다면, 알은 깨지거나 얼어서, 지금까지의 긴 여정은 허사가 되버리고 만다.  

두 달여 동안 먹지 못해서 체중은 1/3로 줄어든 상태로, 암컷들은 힘들게 발을 옮긴다. 그리고 서식지에서 배를 잔뜩 불린 후, 아빠와 아기 펭귄이 기다리고 있는 breeding ground로 돌아온다(혹은 포식자에게 잡아 먹혀서 돌아오지 못하거나...). 그 한 달여 기간 동안,  아빠 펭귄은 더욱 거세어진 눈바람과 배고픔을 견디며 알을 부화시키고, 뱃속에 먹이를 담아올 엄마펭귄을 기다린다. 그러나, 엄마펭귄이 적정한 때보다 이틀이라도 늦게 도착한다면, 아빠 펭귄은 아기 펭귄을 버리고 다시 자신의 서식지로 돌아갈 것이다. 어짜피 먹이가 없다면 아기 펭귄은 살아날 가망이 없으므로...  

드디어 엄마 펭귄은 돌아오고!
소리를 통해 서로를 면밀히 확인하면(가족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엄마 펭귄은 뱃속의 먹이를 아기 펭귄에게 나누어준다.
서너 달을 눈 조각으로 버틴 아빠  펭귄은 다시 서식지로의 힘든 여행을 시작하는데....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나는 10달 동안이나 뱃속에 아이를 담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웠다. 그냥 한 두 달 만에 아기가 나오면 얼마나 좋겠나(막상 10개월이 되었을 땐, 아직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꼈지만). 하지만... 극한의 추위에서 꿈쩍하지 않고 눈바람을 맞으며 인내하는 펭귄 앞에 내 10개월은 얼마나 평온했던가.
암컷에게서 수컷으로 옮아가는 동안, 순간의 실수에도 여지없이 금이 가버리고 마는 알이 안타까웠고,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버린 아기 펭귄과, 추위 속에 잠들다 끝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마는 수컷 펭귄이 슬펐다.
포식자에게 잡아먹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는 암컷 펭귄과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가족 때문에 가슴 답답했는가 하면, 저 멀리서 돌아오는 암컷 펭귄들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무엇보다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수컷 펭귄들은 정말 감동이었다.
임신과 육아가 그저 여자들의 몫이라 생각하는 많은 남자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딴청하면서 도망갈 듯 -.-.
우리나라에는 <펭귄-위대한 모험> 이라는 제목으로 몇 년 전에 영화가 나왔다고 한다. 꼭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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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per

Film 2010. 4. 16. 06:59

소율이가 좋아하고, 내가 봐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고르자면
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Wind in the willows, Peter rabbit 그리고 Kipper 다.
일부러 영국 애니메이션을 고른건 아니었는데,  셋 다 영국에서 만든 것으로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일상의 얘기를 잔잔하게 보여주는 게 참 좋다.
강아지 Kipper는 시리즈가 상당히 많고, 소율이가 가장 집중해서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DVD 하나를 다 보면 거의 1시간인데, 하나를 다 보고도 또 보겠다고 울어서 내 마음을 철렁하게 만든다.
TV 중독이 바로 이런 것인가 하고...
가슴은 철렁하나, 급하게 내가 숙제를 해야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어 고맙긴 하다.


Kipper 볼 때 소율이..
저렇게 혼자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꼭 만화보면서 깔깔거리는 지 아빠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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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Woods

Film 2010. 1. 26. 00:33

YY는 미국을 떠나면 Netflix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단다.  '가장 그립다'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Netflix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어젠 이곳을 서핑하다가 Into the woods를 발견하고(그냥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즐거운 151분을 보냈다..(고 하지만 하품도 했음-.-;;).  
Into the woods는 빨간 망토 소녀,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라푼젤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뒤섞여 잘 만들어진 코메디 뮤지컬이다.  Act 2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Act1에서는 앞서 말한 fairy tale의 원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잘 유지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Act2에서 그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반적으로 많이 웃기고(가끔 잔인한 장면도 있음; 가령, 신데렐라의 '순금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새 엄마가 자기 딸들의 발가락과 발꿈치를 잘라버리는 장면 같은...  입이 근질거리지만 더 이상은 스포일 하지  않겠음 -.-), 개성있는 배우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기가 일품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로 기억하고 있는 빨간 망토는 말괄량이 삐삐같은 인상을 가진 이 처자로 (어찌보니 한국의 똑순이 같기도...) 개구진 표정과 행동으로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조금씩 원작에서 벗어나서 개성있는 연기를 한다. 가히 훌륭한 캐스팅이로다. 원래 1986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데뷔했다가 이런저런 상을 휩쓸고, 1991년에  'TV live stage play'로 제작되었단다. 맨위 사진에 있는 DVD가 바로 그 TV 무대용 공연이다.
아이들 동화를 기반으로 꾸며진 이야기에다가 배우들의 발음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영어를 듣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뮤지컬을 한번 본 후엔 음악만 반복해 듣는 것으로 영어공부를 해도 좋겠다. (Script 는 여기!)

Netflix에 누군가 이런 리뷰를 남겼다.
" 이 DVD를 빌릴 때 기억 해야 할 몇 가지! 첫째, 이건 그냥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인데, 프로듀서가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아주 잘 잡아냈다. 둘째, 매우 길기 때문에 두번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셋째, Act 2가 Act 1보다 훨씬 짧고, 재미 있고, insightful 하다. 넷째, 시간을 들여서 빌려 볼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뮤지컬이니 많이들 보시길~! (... 이라고 쓰고 보니  원래 방문객이 별로 없는 블로그). 아, 그나저나 좀 전부터 '조기 매운탕'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  맛있겠다. 조기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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