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TAR

Film 2010. 1. 5. 18:34

거의 일년 반만에 극장을 찾았다.

소율이를 돌아가며 봐야했기 때문에 YY는 월요일에 나는 목요일, 각각 영화를 봤다(2주일 전 -.- ).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내 기억 속의 아이맥스는, 초등학교 시절 63빌딩의 그 아이맥스라 엄청나게 큰 스크린에 압도당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보니, 동네 일반 영화관이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좀 시시했다. YY는 일반 영화관 보다는 스크린이 확실히 크지 않냐고 하는데, 내가 오랫동안 영화관을 찾질 않아서 감이 없어진건지, 초등학생이 아니라 그런건지...

영화 초,중반까지 3D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는데(이건 개인차가 심한 것 같다), 가히 '꾹 참고 볼만하다'랄 수 있겠다. 판도라의 자연과 새를 타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웠다.  
영화 속엔 자원을 위해 환경파괴를 서슴치 않는 우리들 혹은 인디언들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냈던 미국인들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경제적 부와 편리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둘의 관계가 항상 역상관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적어도 독립적인 관계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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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more Girls & Monk

Film 2010. 1. 1. 12:49


Gilmore girls 시즌7까지 모두 마감했다. 하루에 한편씩, 일주일에 서너편을 1년이 넘게 봤더니, 바빠서 며칠 보지 못할땐 로렐라이의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하더라.

처음엔 영어자막이라도 있었는데 시즌 5인가 부터는 그나마도 없어서 이건 본것도 아니고 안본것도 아니고..
분명 멋진 대사가 많았던 것 같은데,,,  많은 것들을 놓치기도 했지만 (한번은 영어자막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를 일일이 찾아가며, 아주 제대로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쳤는지 깨달았다. 후에 다시는 그런 '제대로 된 시청' 따위는 하지 않았지만 -.- ) 그래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다.

로렐라이나 로리의 연애사가(특히 로리의 연애사는) 별로 맘에 들진 않았지만...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Prince charming 격인, 로리의 친아버지 크리스토퍼 보다는 안정적이고 건실한 루크에게 마음이 쏠리는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은듯.
Luck 외에 뒤로 갈수록 호감형이 되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 대표격이 로리의 친구 Paris 되시겠다. 첨엔 그저 그런 성격 나쁜 로리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마지막 시즌에 와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믹한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자기 중심적이고 social skill도 부족한 인물이지만 강하고, 열정적이고, 직설적인 그녀의 성격이 너무 좋다.  Kirk도 재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캐릭터.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Stars Hallow.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Stars Hallow에서의 페스티벌이나 전통풍습이 너무 좋았다.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로리가 첫번째 남자친구 Dean과 사귀던 때 있었던 행사로, 마을 아낙들이 피크닉 바스켓을 만들어서 내놓으면 남자들이 맘에 드는 바스켓을 경매로 사고, 그러면 그 바스켓 주인인 여인은 바스켓을 사준 남자와 함께 그 안에 든 음식을 먹는 것이다. 대부분 자기 여자친구나 부인의 바구니가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아서 그걸 사곤 하는데 경매로 하는 것인지라 그 와중에 벌어지는 헤프닝이 재미있다. 이미 짝이 있는 사람들도 재미있겠지만, 쏠로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행사이지 않겠는가.

다음번  마을 전통 행사는 '댄스 마라톤'.
제목이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짝을 이루어서 댄스대회에 나가서  마지막 한 커플이 남을 때까지 밤새도록 몇시간이고  계속 춤을 추는 경기다. 관람을 하는 관람객도 보다가 지쳐서 잠이 들고, 선수들도 서로 껴안은 자세로 졸면서 춤을 추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아마 Kirk 커플이 승자가 되었던 것 같은데... 그런 행사가 있으면 나도 한번 참가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털실짜기 행사. 마을 여자들에게 실을 나눠주고 뜨개질을 하게 만들어 이걸 이어서 이불을 만드는 것이다.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하는 거였는데 크리스토퍼 때문에 김빠지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어쨌든, 퀼트처럼 각자의 조각을 만들고 이걸 이어서 큰 작품을 만들어 따뜻하게 쓰이는 게 참 좋다.

시리즈가 길다보니 이야기거리도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뭐 이 정도로 마무리.

Gilmore Girls 다음으로 고른 영화는 Monk!
셜록홈즈나 형사 콜롬보, 가제트 형사, 명탐정 코난 류의 가벼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몽크가 강박증환자인지는 몰랐는데 그래서 비롯되는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우선 에피소드 세편을 봤는데 Gilmore Girls 보다 듣기도 쉽고, 이야기 전개도 단순한 편이라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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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 in the willows

Film 2009. 12. 9. 14:27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DVD
어렴풋이 어렸을 때 만화로 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빌려왔다. 이건 클레이메이션 (월리스와 그로밋같은) 이라고 해야하나...   오래된 작품인데 지금봐도 훌륭하다.  

Badger, Toad, Rat, Mole이 주인공인데 이들이 각각 중심이 된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토리 자체보다는 주인공들이나 배경이 너무 예뻐서 눈떼기가 힘들다. 영국식 세간살이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또한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소율이도 너무 좋아하는 영화. 그녀는 들쥐가 제일 좋단다. 가끔 토끼랑 헷갈려하는거 보면 토끼처럼 생겨서 좋아하는 것 같다. ㅎㅎ


요건 내가 그린 그림.
원래는 Toad만 하나 그렸는데 소율이가 하나씩 다 그려달라고 해서 그리다 보니 다 그렸다.
소율이가 딱 보고 누가 누군지 구분해내서 뿌듯하다.

그리고, Intro 음악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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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족하오!

Film 2009. 11. 20. 06:45
백설공주는 왕자와 결혼하고, 계모가 죽음으로서 막을 내렸고
신데렐라는 신발주인이라는 게 밝혀져 왕자와 결혼하면서 끝났고
콩쥐도 사또와 결혼하고 계모와 자매가 벌받으면서 끝났는데
왜 덕만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 것인가. 미실도 죽은 이 마당에...
나 혼자 종방해야겠다.

근데 이번 주에 덕만과 유신의 대화가 참 좋았다.
'집단 내에서는 이익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한 집단의 지도자라면 꼭 새겨야 할 말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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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실

Film 2009. 11. 11. 12:22
"덕만은 아직인 게냐" 였던가?
미실이 마지막으로 덕만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넌지시 드러낸 채
둘은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을 맺고 말았다.
미실이 덕만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아! 미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이 보여 주었던 강마에의 카리스마에 폭 빠져서 얼마간 헤어나오질 못했는데
미실의 매력 또한 그에 버금가는 것 같다. 미실이 죽고나니 마음이 허전해져 오는것이....
미실의 카리스마가 빠진 선덕여왕을 무슨 재미로 보나...
아- 원래 계획했던 50회에서 끝을 맺지 그래요 MBC.

다음 회를 보는게 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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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Film 2009. 11. 9. 05:09


소율이 잠든 밤, YY와 함께 아껴 두었던 영화를 봤다.

러닝타임 동안 방해받지 않고 몰입해서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기대했던 만큼 아름답고 멋있었다.

진짜 사람보다 더 섬세했던 주인공들의 표정.

중간 중간 기대치 않았던 반전이  유쾌하고,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결말도 좋고.


개봉당시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다가 놓쳐 버렸는데,

집에 풍선을 달고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큰 화면으로 보지 못했던 게 더 아쉬웠다.


집이 날아가는 장면이 나와서 말인데,

어렸을적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서 집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좀 더 커서는 그냥 이야기니 그렇겠지 했는데, 미국에 와서 나무 집들을 보니 통째로 바람에 날아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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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보면서

Film 2009. 8. 27. 21:56
요즘엔 선덕여왕에 푹 빠져있다.  
월요일 화요일 오전 11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고맙게도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 준 것을 다운받아서 보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지나고 나면 일주일이 더디가는 것처럼 선덕여왕이 좋다.
특히 종교나 과학이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이나, 황실과 미실세력 사이의 세력싸움에 동원되는 전략을 보는 게 재미있다(물론, 유신이나 알천을 보는 즐거움도... >_< ). 시대가 바뀌어도 종교나 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현재도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사극이 따분하고 그저그런 옛날 이야기 같아서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보니 그 옛날 이야기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더라. 사랑이 그렇고, 개인 혹은 집단 간 갈등이 그렇고, 곳곳에 숨어있는 정치적 의도가 그렇다.
정치라는 것이 나와는 아주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곳이든 무엇이든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가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건가보다.  공부가 필요하다.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권리를 행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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