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Film 2009. 11. 9. 05:09


소율이 잠든 밤, YY와 함께 아껴 두었던 영화를 봤다.

러닝타임 동안 방해받지 않고 몰입해서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기대했던 만큼 아름답고 멋있었다.

진짜 사람보다 더 섬세했던 주인공들의 표정.

중간 중간 기대치 않았던 반전이  유쾌하고,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결말도 좋고.


개봉당시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다가 놓쳐 버렸는데,

집에 풍선을 달고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큰 화면으로 보지 못했던 게 더 아쉬웠다.


집이 날아가는 장면이 나와서 말인데,

어렸을적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서 집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좀 더 커서는 그냥 이야기니 그렇겠지 했는데, 미국에 와서 나무 집들을 보니 통째로 바람에 날아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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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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