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Woods

Film 2010. 1. 26. 00:33

YY는 미국을 떠나면 Netflix가 가장 그리울 것 같단다.  '가장 그립다'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Netflix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어젠 이곳을 서핑하다가 Into the woods를 발견하고(그냥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즐거운 151분을 보냈다..(고 하지만 하품도 했음-.-;;).  
Into the woods는 빨간 망토 소녀,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라푼젤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뒤섞여 잘 만들어진 코메디 뮤지컬이다.  Act 2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Act1에서는 앞서 말한 fairy tale의 원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잘 유지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Act2에서 그 이후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반적으로 많이 웃기고(가끔 잔인한 장면도 있음; 가령, 신데렐라의 '순금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새 엄마가 자기 딸들의 발가락과 발꿈치를 잘라버리는 장면 같은...  입이 근질거리지만 더 이상은 스포일 하지  않겠음 -.-), 개성있는 배우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기가 일품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로 기억하고 있는 빨간 망토는 말괄량이 삐삐같은 인상을 가진 이 처자로 (어찌보니 한국의 똑순이 같기도...) 개구진 표정과 행동으로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조금씩 원작에서 벗어나서 개성있는 연기를 한다. 가히 훌륭한 캐스팅이로다. 원래 1986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데뷔했다가 이런저런 상을 휩쓸고, 1991년에  'TV live stage play'로 제작되었단다. 맨위 사진에 있는 DVD가 바로 그 TV 무대용 공연이다.
아이들 동화를 기반으로 꾸며진 이야기에다가 배우들의 발음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영어를 듣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뮤지컬을 한번 본 후엔 음악만 반복해 듣는 것으로 영어공부를 해도 좋겠다. (Script 는 여기!)

Netflix에 누군가 이런 리뷰를 남겼다.
" 이 DVD를 빌릴 때 기억 해야 할 몇 가지! 첫째, 이건 그냥 영화가 아니라 뮤지컬인데, 프로듀서가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아주 잘 잡아냈다. 둘째, 매우 길기 때문에 두번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셋째, Act 2가 Act 1보다 훨씬 짧고, 재미 있고, insightful 하다. 넷째, 시간을 들여서 빌려 볼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뮤지컬이니 많이들 보시길~! (... 이라고 쓰고 보니  원래 방문객이 별로 없는 블로그). 아, 그나저나 좀 전부터 '조기 매운탕'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  맛있겠다. 조기 매운탕.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펭귄에게 감동하다... "March Of The Penguins"  (0) 2010.06.13
Kipper  (0) 2010.04.16
AVATAR  (2) 2010.01.05
Gilmore Girls & Monk  (2) 2010.01.01
The wind in the willows  (2) 2009.12.09
Posted by emptyro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