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25회

Diary/Jogging 2009. 11. 11. 12:42
애초 계획했던 호숫가 30일 돌기는 아직도 끝을 맺지 못했다.
오늘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아파트 옥상에 있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으로 2마일을 뛰었다(호숫가 한바퀴가 2마일이 쪼금 못된단다). 이로써 25회를 채웠다.
이제 일주일에 두번씩만 이런 식으로라도 뛰어준다면, 11월 내에 30일을 채우고, 짧은 운동복 바지 한짝 얻어 입을 수도 있겠다.

요즘엔 오후 4시만 되면 어둑해져서, 규칙적으로 조깅은 못하고 쿨리지 코녀까지 걸어서 마실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집에서 부터 걸으면 1시간이 채 안걸리는데, 열심히 걸으면 운동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다리가 뻐근해 진다.
그런데 뭐 날씨도 더 추워지고 눈이라도 쌓이기 시작하면 이마저도 못하겠지?
 
산책하니 얼마 전 일이 생각난다.
YY가 뉴튼에 있는 곳으로 가면 예쁜 집도 많고 조깅하기에도 좋다고 하면서, 호숫가를 도는 것도 좋지만 매번 새로운 곳을 선택해서 달려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 내가 깊은 수긍을 하며
 "그러게 내가 바라는 게 딱 그런거라니까!, 근데 4시면 어두워져서 자기 퇴근하고 집에오면 밖으로 갈수가 없으니..."라고 아쉬워 했더니,

그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한마디 던졌다.
" 쟈갸는 그것보다 더 결정적인 결함이 있지 않아?"
   -.-  "그래, 나 지도 못 읽어 흥!"

그래도 내년 봄부터는 새로운 곳을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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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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