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Books 2010. 7. 19. 00:35

한국에 도착해서 정신을 차리자 마자 내 책이랑 소율이 책을 주문했다.

1년 동안 볼 한글책을 준비해 두기 위해 몇 달 전부터 yes24를 들락거리며 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것들이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것들이랑. 이틀 동안 몇 상자의 책이 집으로 배달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책이 '구름빵'이다.

 

 

 

'비오는 날 아침, 잠에서 깬 나와 동생은 밖에 나갔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따서 엄마에게 갖다 드린다.

엄마는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주시고, 구름빵을 먹은 우리는 위로 둥실 떠오른다. 회사에 서둘러 가시느라 아침을 드시지 못한 아빠를 위해 동생과 나는 하늘을 날아 만원버스 안에 계시는 아빠께 구름빵을 갖다 드리고, 이 빵을 드신 아빠도 둥실 떠올라서 하늘을 날아 회사에 늦지 않게 출근하신다'는 내용이다.

그림도 예쁘고 글도 너무 사랑스럽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작은 구름을 둘이서 따는 장면이랑 오븐을 열자 빵들이 두둥실 떠오르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동생이 '있잖아 나 배고파'라고 하자 '하늘을 날아다녀서 그럴거야. 우리, 구름빵 하나씩 더 먹을까?'라는 말(바로 위 그림)이 참 좋았다. 물론 매 장면이 다 좋긴 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구름빵 애니메이션도 나와 있었다.  뮤지컬도 공연 중이고... 인기가 많긴 많은 모양이다.

처음엔 두 고양이를 형제라고 상상하면서 책을 봤는데, 애니메이션을 보니 오누이라서 느낌이 좀 달랐다(난 형제가 좋다).

애니메이션은 책에 약간 살을 붙여서 이야기가 더 상세한데, 난 책이 더 좋다. 어쩐지 여운이 남는다랄까?

장면 장면을 자세히 오랫동안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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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pty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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