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처음으로 Larz Anderson Park에 다녀왔다.
우리집에서 2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이제서야 가보다니...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그릴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지정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하면 수 십명이 파티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떠나올 때 보니, 서 너 팀이 아이들의 생일 축하파티를 하거나, 졸업 축하 파티 중이었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오전엔 H마트에 가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오후 2시-3시 쯤에서야 집을 나와 근처 멕시칸 음식점에서 산 브리또를 도시락 삼아 들고 가서는 서 너 시간 뒹굴거리다 돌아왔다.
YY는 책을 보느라 매트에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을 몰랐고 (정말 뒹굴뒹굴, 옆으로 거위부대가 지나가는데도 가만히 누워서 책만보고 계셨음 -.- ), 그 사이 나랑 소율이는 근처를 탐색했다.

우리 바로 뒷쪽에 주말농장 비슷한 게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렇게 밭과 밭 사이로 길이 나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어느 밭에 뭐가 심어져 있나 구경했다. 대체로 어여쁜 꽃들이 탐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었고,  때로 토마토나 가지,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나무들이 보였다.



좀 더 먼 곳에, 이런 건물이 있었는데 여기는 용도를 잘 모르겠다. 마지막 계단이 연못과 바로 맞닿아 있어서, 물 위에 떠있는 개구리 밥도 건져낼 수 있고, 돌멩이도 퐁당퐁당 빠뜨릴 수 있어서 재미있긴 한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이 두 아이는, 우리가 자리를 편 곳 근처에서도 잠자리채 비슷한 것을 들고 연못가를 어슬렁거리며 뭘 열심히 건져내고 있었는데,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 막 손가락만한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건졌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딱 한 마리 잡은 거냐고 물었더니, 좀 전에도 한 마리 잡았었는데 도망가 버렸다며 찢어진 페트병을 보여주었다.


소율이는 오는 길에 떨어져 있던 버드나무 가지를 질질 끌고와서 계속 휘적거리며 소란을 피웠는데, 엄마랑 나란히 앉아 책을 보던 아이가 고개를 돌려 소율이를 쳐다보곤 했다. 책을 읽기에도 좋을 곳이었겠다, 소율이만 아니었다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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