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이는 집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한다.
겨울엔 내가 집 안에 큰 건조대를 놓고 빨래를 말리는데, 우리 소율이는 빨래만 널었다 하면 그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를 않는다.
바구니를 내 놓으면 담요로 위를 덮어서 자기 집이라고 들어가 눕기 일쑤고...
소율이의 다른 집은, 이렇게 책을 세워서 만드는 것인데, 원래는 가장 긴 책 한 권을 사용해서 딱 자기 집만 만들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엔 책을 더 꺼내와서 한 채, 한 채 집을 더하더니 인형들에게 그 방을 내어주었다.
결국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좀 더 큰 집이 완성되어서 거의 모든 인형들이 제집을 갖게 되었다.  와!

너무 멋있어서 그대로 두고는 싶었지만,  
이런거 한번 펼쳐저 있으면 발디딜 틈이 없는지라 -.- 몇 시간 뒤에 겨우 설득해서 책꽂이에 책을 도로 꽂아두었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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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의 앞치마 끈이 떨어져서 실과 바늘을 꺼냈다.  오랜만에....
실꾸리 상자만 꺼내면,  소율이는 번개같이 달려와서 저렇게 실이니 골무를 들고 놓을 줄을 모른다.
특히 내 골무를 너무 좋아해서 아무리 뺏으려 해도 뺏기지를 않는다.  
"그거 가지고 놀다가 잃어 버리면 엄마는 엄청 실망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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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Activity & Crafts 2011. 3. 8. 02:50

여행 하고픈 소망을 담아서 ^^


소율이가 풍선 색칠 좀 하고, 바구니에 실 꿰는거 쪼금 도와주고, 바구니 안에 타고 있는 친구들을 모두 그렸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풍선 그리고 싶다더니, 빨간 풍선 하나 그려놓고 유치원에 갔다.

이건 소율이가 그린 그림인데 너무 귀엽다.
대충 싹싹 그리는데, 눈코입만 딱딱 그리고 나면 이렇게 선량하고 귀여운 동물이 된다니.


사진 몇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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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나눠줄 조그만 카드를 준비해 와도 좋다' 는 메일을 보내왔다.
작은 카드를 같은 반 아이들 수 만큼 준비해 달라고 해서 일요일 반나절은 이걸 만들면서 보냈다. 
(아이들 명단을 보니 소율이를 제외하고 18명이었다)



문구점에 가서 종이와 스티커를 사와야지 했다가, 귀찮아져서 집에 있는 포장지와 잡지를 오려서 만들었다.
저 빨간 색 종이는 화장품 살 때 딸려왔던 빨간색 습자지 인데, 여러장을 겹쳐도 두꺼워지지 않아서 
하트모양을 한꺼번에 여러장 편하게 오릴 수 있다. 초록색은 잡지에서 오린것이고..
빨간색 하트, 초록색 잎, 줄기를  오려서 놔두면 소율이가 알아서 붙이겠거니...... 했다가 낭패봤다.
처음 몇장은 잘 붙이더니, 얼마 후에 재미가 없어졌는지 자꾸 딴 거 해달래서 거의 나혼자 다 했음. -.-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벽에 털실을 붙여놓고  카드를 널어 보았다.
이건 재미있는지... 이제 그만 하자고 해도 서너번은 널고 걷기를 반복 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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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만들기

Activity & Crafts 2011. 2. 16. 00:33


집에 종이 그릇을 몇 개 사두었는데, 소율이가 자꾸 꺼내 쓰고서 깔깔거리며 좋아하길래, 
포장지를 꺼내어 모자 만들기를 해 보았다. 이미 한참 전 일이군. 

저 주황생 망사는 귤이나 양파가 들어 있던 것인데, 보면 볼 수록 우아하다. 
안에 솜을 집어 넣어서 인형을 만들어도 예쁠 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시도해보지는 못했다.
마늘을 담아서 파는  흰색 망사도 같이 인형 만들기 하면 재미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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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가 유치원에서 그린 것들을 잔뜩 가지고 와서, 그 중  몇 가지를 골라서 벽에 붙었다. 
액자에도 넣어주고..
저 액자는 누가 아파트에 버려 둔 것을 주워왔던 것이다.  
액자 안에 원래 있었던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아서 도로 버릴까 했다가, 소율이가 그린 그림을 넣어봤더니 아주 근사해서  오랫동안  잘 쓰고 있다.  내가 쓰레기 쌓이는 걸 그냥 두지 못해서 쌓이는 족족 버리고 마는데 (소율이 그림도 낱장으로 돌아다니면 과감히 쓰레기통으로~) 액자에 넣어두면  버리지 않아도 되니 좋다.


이 흰색 벽은 두고두고 고마워 해야 할 곳이다.  
이 벽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작품을 만들고, 뗏다 붙였다  하기 힘들었을테니까.  말하자면, 이곳이 소율이의 갤러리다.
365일 연중무휴 소율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
다른 곳으로 이사 가더라도,  접근성이 가장 좋고 눈에 잘 띄는 곳은 소율이의 갤러리를 위해 흰색벽으로 비워둘 것이다.



위 사진은, 최근 내가 좋아하는 그림 두 점을 찍은 것이다.
왼쪽 그림은 소율이가 유치원에서 그려 왔다. 
몇 달 전만 해도 물감을 모두 섞어서 까만색 그림을 그리기 일쑤였는데, 요즘엔 각 색깔이 잘 드러나게 색칠을 한다. 
색깔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색감도 밝고 .

오른쪽에 보이는 얼굴은 두 달 전 것인데, 그 때 처음으로 소율이가  제대로 사람 모양이 나는, 동그란 얼굴에 눈, 코 ,입, 머리를 신나게 그려 대서 신기했었다. 저 얼굴 그려 놓고 외할머니라고 그랬는데, 지금보니까 우리 소율이 얼굴이네....  
요즘엔 이런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아서 왜 그럴까 신기하다. 

지금은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소중하게 챙겨와서 자기가 알아서 벽에 붙인다.  엄청 자랑스러워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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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O'lantern

Activity & Crafts 2010. 11. 2. 06:49

10월의 마지막 날 호박등을 만들었다.
보스턴에 온 이후엔 할로윈 때마다 Jack O'lantern을 만들고 있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맘에 든다 (모자 앞부분이 떨어져서 아쉽지만 사소한 것에 마음 상하지 않겠다).
올해로 벌써 세번째 작품, 보스턴에 온지도 3년이 되어간다....
소율이랑 CVS를 기웃거리다가 조악한 톱날세트를 발견하고,이걸로 뭘 만들 수 있긴 할까... 의심하면서 시험삼아 사봤는데, 그것이 이렇게 두고두고 큰 즐거움을 선사할 줄 몰랐다.  10월이 되면 튼실한 호박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한 동안 기분좋은 흥분상태가 된다.

만드는 법은....




아래 사진은 재작년에 만들었던 나의 첫번째 작품과  작년에 만든 두번째 작품이다.


작년엔 YY도 함께 만들었었는데 (요새 YY가 매우 바쁜관계로 불참했다 . 내년엔 꼭 함께 할 수 있길....), 왼쪽에 보이는 유령들이 YY작품이다. 오른 쪽이 내 것.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불을 밝히면 어떻게 만들어도 예쁘니, 혹 시도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시도하시라 권하고 싶다. 가족행사로도 아주 좋을듯하고...
한국 돌아가면 Jack O'lantern 동호회 하나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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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a Tree

Activity & Crafts 2010. 10. 30. 05:29

오랜만에 소율이랑 심각한 창작활동 한 가지를 했다. 나무 만들기!

어젠 날씨도 포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전철역 근처에서 빨간색 나뭇잎을 잔뜩 주웠다.  어제 소율이 유치원에서 나무 만들기를 하였는데, 이 나뭇잎들을 보니, 딱 그 '나무 만들기'하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율이에게 '우리 이걸로 나무 만들기 하자' 라고 했더니, 집에 돌아오자 마자 쉴 틈도 안주고 나무 만들기 하자고 노래를 불러서 후다닥 한 그루 만들었다. 대충 만들었는데 데코레이션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예쁜 나무도 한 그루 생겼고, 이제 집만 깨끗하면 되겠어.




아래 사진은 소율이네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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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 유치원에서 단풍잎을 모아서 월요일에 가져와 달라는 요청의 편지를 받았다.
그래서 단풍놀이 겸, 그 숙제하러 Blue hills에 다녀왔다. 커다란 종이 봉투 하나 들고..
온 가족이 예쁜 단풍을 주으면서 유유자적하다가 오기를 기대했는데, YY가 소율이를 업고 저만치 앞장서서 휑하니 올라가 버렸다. 그리고선 나  혼자 나뭇잎도 줍고, 솔방울도 줍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늦장부리는 것을 보다 못해 볼멘소리를 했다. "정상에 올라가서 줍지?"라고.  흠.. 정상에 올라가면 이거 주울 정신이 있겠어?  암튼, 오르는 길에 틈틈히 이 종이 가방을 다 채웠다.

어스름한 산을 내려오는데 어떤 여인이 내 봉투를 보고는 '우리 똑같은 생각했네' 라고 말하며, 자신이 모은 낙엽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낙엽은 뒤집힌 헬멧에 덥수룩하게 쌓여있었다. 나처럼 사전에 준비해서 올라온게 아니더란 말씀. 하지만 동지를 만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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