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Diary 2011. 2. 19. 04:02

장장 2시간의 운전연수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5시간 교육을 신청했더니, 3일 동안 마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서
각 2시간, 1시간30분, 1시간30분씩 연수를 받게 되었다.
오늘 가장 긴 2시간 짜리 운전코스를 끝내버린 것이다. 아, 메슥거리고도 홀가분하다. 

Instructor가 집앞까지 픽업하러 온대서, 나를 학교로 데려가서 연습시키려나보다 생각했다가,  
인사를 나누자 마자 나더러 운전석에 앉으라고 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훈련코스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차들이 다니는데 도로에서 운전을 하라니! 
 "내가 길에서 운전하는 건 위험하다!"고 했더니 자기가 8년이나 운전교육을 시켰으니까 안심하라고 해서,  또 옆 좌석에도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보고 조금 안도하고 도로주행을 시작했다.  알고보니 Driving school이라고 해서, 따로 주행장을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고,  학교에서는 그저 학생들에게 차와 instructor만 제공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내가 잘 해냈다. 
두 세번의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아마 YY였으면 크게 놀랐을 법한 상황.. -.-), instructor가 침착하게 도와줬고, 충고도 영어로 들으니 별로 와닿지도 않아서 심리적 부담도 없었다. ㅎㅎ;;

운전은 여전히 얼떨떨한 게, 현심감이 없지만 (수많은 차들 속에서 나혼자 다른 세계를 떠도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그러다가 아무데나 박아버릴 것 같아서 무섭다), 이젠 운전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것 같다.
내 능력에 질적도약이 일어나는 느낌이랄까...
운전연수에 들이는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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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Diary 2011. 2. 19. 00:17


운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15년전에 따놓은 운전면허는 그야말로 무용지물, 한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고
이제는 더 이상 운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해야지, 언젠간 할테다... 피일차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3년이 흘러버렸다.
이제 떠나야 할 판에 운전면허 시험이 왠말이냐며 의아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지금이 최적이다! (운전면허 따고 운전 안하기엔....이라고 나의 무의식이 말한다)
아!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운전만 빼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 큰 차를 잘도 몰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오늘 처음으로 운전연수를 받는 날인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는구나~~  ㅠ.ㅠ


1시간 후에 운전학원에서 픽업하러 오기로 해서, 연수비용으로 줄 수표를 한 장 썼다.
수표를 어떻게 써야하나 가물거려서  찾아보니 이런 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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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Valentine's Day

Diary 2011. 2. 16. 01:23


발렌타인스 데이에 소율이 유치원에서 조그만 행사가 있었다. 
그곳에서 마련한 간단한 아침을 먹으면서, 친구들에게 카드 보내기.  



일 주일 여 전부터 아이들이 만들기 시작한 하트모양이 유치원 곳곳에 걸려있었다.
아고..., 사랑스러워라.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저렇게 색칠하고 있었을 걸 생각하면... >_< 

그리고, 예쁘게 꾸며진 각자의 봉투는 카드가 담기기를 다소곳이 기다리는 중



맨 왼쪽이 소율이 봉투.

슬쩍 봤더니, 누군가 연필도 선물했네.... 
집에와서 카드 하나하나를 펼쳐보며 소율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래, 그러면서 엄마보다 친구가 슬슬 더 좋아지는 거야.


Eagle's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찍은 사진 한 장.

우리가 웃고 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특별히 일찍 귀가했는데, 열쇠를 안들고 온 사실을 깨닫고
집 근처에 햄버거 가게에서 '특별히 늦게 귀가하는 YY'를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중.  
아- 지금도 피곤하다. Zzzz
 
참, 어제 소율이 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었다.
내가 관심이 없는건지... 할 말도 별로 없고, 물어볼 것도 없고... -.-  
그런 뜻에서...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소율양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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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Diary 2011. 2. 2. 01:13

눈이 심하게 내린다. 
도로에 있는 눈을 옆으로 치워놓아서 길 옆 곳곳에 산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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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Diary 2011. 1. 27. 13:25
다 날렸다고만 생각했던 내 블로그 글들을 다시 복원시켰다.
그것들이 사라진들 별 상관 있겠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아쉽더라니...
이렇게 살아와 주어 고맙다. 흑흑 (사실 날린것도 아니었는데... -.-) 
내 생활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할 곳이 다시 마련되어 기쁘다.

근데, 이 Tistory는 익숙치가 않아서 좀 불편하다. 디자인이 딱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뭐 앞으로 하나씩 바꾸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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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Diary 2010. 11. 30. 03:13
조금은 쓸쓸하지만 편안한 휴일이 모두 지나갔다.

지금은 월요일이고도 오후를 향해가고 있는 시간이니, 이미 정상적인 일상에 돌입 했어야 하는데 소율이가 어젯밤부터 열이 올라서 하루 더 쉬기로 했다. 집에서 뒹굴거리면 괜찮아 지겠지.
YY가 며칠 동안 한국에 있는 관계로, 지하철을 타야 하는 출근길이 매우 귀찮아졌기 때문에 길어진 휴일이 내심 반갑지만 내색하지는 않겠다, 엄마나 학생으로서 이런 마음자세는 적당하지 않으니. -.-

Thanks giving 전 날 밤부터, (소율이를 평소보다 일찍 재우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국어로 된 책 1Q84, 한국 영화며 드라마(베스트 극장까지 뒤져가며)를 섭렵하느라 나흘 밤을 아주 이글이글, 벅차게 보냈다. 눈이 아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이제 한국영화는 안봐도 원이 없겠어' 할 만큼 지겹게 봤는데, 그만 시크릿 가든을 보는 바람에 남은 7주간은 주말마다 이 걸 챙겨봐야 할 것 같긴하다. 시작했으면 끝은 봐야지 않겠나.

지난 토요일엔, 우리집에서 파티를 했었다. YY가 없어서 연휴가 쓸쓸해 질까봐 친구들을(몇 명의 배우자도 함께) 집으로 불렀는데, 파티는 무척 재미있었다. YY도 함께였다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YY가 있었다면 파티를 하지 않았겠지, 이러니 아이러니-

이 커피는 우리집에 왔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선물이라며 주고 간 것이다.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라 다시 편지를 보내어 고맙다고 했더니, 그녀가 '네가 사랑하는 세 가지'를 기억하고 있노라는 답장을 보냈다.

"Coffee, Beer and Library"

언젠가 수업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Coffee, Beer and Library'다, 만일 천국이 있다면 커피와 맥주가 있는 도서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 했었는데, 많은 이들이 이상한 조합이지만 맘에 든다고 호응했더랬다.

이건 6가지 종류가 조금씩 담겨져 있는 coffee sampler이다. 이미, 맨 오른쪽 아래 커피, sumatra를 하나 뜯어서 맛을 보았다. 커피는 마시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포장을 막 뜯었을 때, 좁아서 못참겠더라는 듯 움추렸던 향기가 확 퍼지는 게 참 좋다. 이건 여섯 번이나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  
그녀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Thanks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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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

Diary 2010. 11. 15. 12:48
Braised chicken with dates and Moroccan spices, cooked by YY


주말마다 YY가 해주는 특식을 얻어먹게 생겼다.

요번 주에 맛 본, 첫번째 요리는 '모라코식 닭 요리'로  cilantro(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잎사귀) 향이 입속에 가득 퍼지는 것이 아주 일품이었다.
원래는 내가 '제대로 된 쌀국수'를 요청하였는데 (저번에 H mart 갔다가, 실란트로 다발에 코를 파묻고 왔음) 레시피를 찾아보더니, 이 쌀국수가 보기와는 달리, 오랫동안 소고기를 끓여 우린 것이 기본 재료이고, 평균 6시간은 걸리는 고난도의 요리라나 뭐라나 하여 cilantro가 들어가는 요리 중 하나로 종목을 바꾸었다.  

요즘 내가, 내 요리에 아주 질려버려서 뭘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아니했는데 (분명 다른 두 명도 같은 마음이었으리), 이런 특식도 먹고, 주말 동안 외식했더니 내 음식 먹는게 한결 즐거워졌다.
yy 훌륭한 요리를 해 주시어 참으로 감사하오이다,  앞으로도 쭉- 당신의 계획이 어긋남 없이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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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ing의 폐해

Diary 2010. 11. 11. 07:18
그제 밤에 드디어 angry bird를 모두 정복하고,
너무 기뻐서 침대에서 뛰쳐나와 YY 앞에서 요란한 세레모니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제밤 YY가 내 아이팟을 업데이트 하는듯 하더니....
이 angry bird도 함께 업데이트 되어서 또 넘어야 할 산이 생기고 말았다.
T^T  뿌듯함은 겨우 하루만에 사라졌고, 숙제를 남겨놓은 것 처럼 또 뭔가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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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들

Diary 2010. 11. 5. 20:10
아침 일찍 일어나니 좋고도 낯설다.
요즘엔 거의 소율이 재우려다 같이 잠이 들고 말아서 나의 밤 시간은 사라졌다.  밤에 꼭 하고 싶은 게 없어진 것인지도....  그래도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기가 수월하니 좋다면 좋다랄까. 일찍 일어난 김에, 그동안 생각한 것들이나 좀 정리해 둘까 보다.

- 생각 기록기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건데, 머리 속에서 글을 쓰면 그게 그대로 컴퓨터에 저장되면 좋겠다.  
뛰거나 걸으면서, 또 전철을 타거나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래서 때로는 진짜 기특한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라 제법 조직화되는데, 아무리 열심히 생각을 해 두어도,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사라지고,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도 온데간데 없어져서 좀 허무하다.  생각이 문서로 즉각 저장만 된다면 연기같은 생각들을 모두 잡아 둘 수 있을텐데...  논문 쓸 때도 편하고.  
그런데 이게 가능해지면, 사고검열思考檢閱도 생기고, 생각도 훔치는... 그런 소설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가. 무섭군. 그래도 생각 기록기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할 것 같다.

- I'm working at home
어제는 우리 회화선생님이 짧은 휴가를 시작하는 날이라 다른 선생님이 오셨다. 이미 은퇴를 하셨다가 지금은 가끔씩 수업을 진행하시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로, 얼마전에 지하실 계단에서 굴러서 무릎을 크게 다친 후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서 내 눈에 자주 뜨였던 분이었다. 어쨌든 덕분에 자기소개하는 귀찮은 일을 또 반복해야 했다.
이 자기소개 중에 선생님이 한 여인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는데, 일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그 백발 성성한 할머니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는거야?, 집에서 일 하잖아, 그렇게 자신을 낮추면 안돼지'라면서 'I'm working at home'이라고 답하는게 마땅하다고 하셨다.
아! 바로 이것이다! 내가 찾던 표현이....  
지금까지 자기소개를 할때면 으레 '너 무슨 일 하니? 라는 질문을 받게 되고, 나  housewife야.' 라고 답해야 할 상황에 봉착하는데, 이 housewife라는 표현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애를 키우고 살림하는 것이 이제껏 내가 했던 어떤 일보다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housewife는 just a housewife처럼 just가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시시하고 하잘것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긴 역사적 편견과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I'm working at home 이라고 좀 더 당당하게 말하리.

- 배려, Irony
몇 주전에 소율이 유치원에서 편지를 하나 받았다. 내용인 즉슨, "우리 유치원에서는 모든 명절을 경축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배경이 제각각이라 어느 한 명절만 경축한다면,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유치원에서의 일상이 깨지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날, birthdays, pajama day, beach day, big brother/sister parties, 만을 경축할 것입니다." 라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 편지를 받고 매우 감동을 받았으며, 이 기관에 대한 신뢰가 돈독해졌다.
(그리고  11월 1일이 Pajama day였는데 너무 재밌었다. 아니, 재밌어 보였다-.-.)

이 편지에 더욱 감동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한 친구로부터 자기 아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이 유대인이 많은 지역에 있어서 유대인들의 명절이나 휴일에 맞추어 운영된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였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그 친구에게 유치원에 유대인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명도 없단다. 참 아이러니다.  음.. 선생님들이 유대인인가?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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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트에 갔다오는 길에 보니, 어느 집에서 yard sale을 꽤 크게 하고 있어서 차를 돌려 구경하러 갔다.
마침 H마트에 있는 팬시점에서 소율이가 어린이 의자에 앉아보고는 그게 맘에 드는지 일어설 줄을 몰라서 저걸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조악하게 생긴 것이 16달러나 해서 그 돈이면 IKEA에서 더 괜찮은 걸 사주겠다 하고는 잠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오는 길이었다.

Yard sale 중인 그 집은 오른편에 차고가 있고 계단을 경계로 왼쪽편은 2층에서 1층까지 비스듬하게 잔디가 깔린 정원이 있었는데 우리 세 명은 곳곳에 흩어져서 물건들을 탐닉하느라 정신없었다. (내가 가장 흥분했을테지만...)  나는 주로 차고 근처에 있는 유리제품들에 혼이 나가 있었고, 소율이는 계단을 위 잔디밭에 놓여있는 목마나 공의자에 접근하고 싶어했다. 아마 YY는 책을 보거나 앤틱한 썰매에 눈독을 들였던 것 같다.
어린이용 흔들 의자!에 인형, 유리 그릇들, 앤틱한 썰매..... 특히 길모어 걸스에서 로렐라이의 것과 비슷한 인형집이라든지 어린이용 침대에 마음이 심히 동요되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서 소율이 의자, 테디베어 오르골과 저금통, 오리가 그려진 유리컵, 토끼인형과 액자 3개를 골라서 주인에게 갔다. 그 주인은 우리가 물건을 고르는 동안 이건 어떠냐 저건 어뗘냐며 여러가지 매력적인 물건들을 보여주며 그것들을 거저 안겨줄 기세였는데, 내가 그 때마다 집이 좁아서 들일데가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더니 그녀도 좀 김이 새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맘씨 좋은 그녀는 우리가 골라간 것들을 보더니 이것 다해서 10달러에 가져가라고 했다. '10달러?! 정말?'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좋은 거래를 하고 뿌듯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닦고 조이고... 했더니 더 이쁘구나.  저 액자 3개는 지금도 예쁘지만 다음에 퀼트를 하면 안에 넣어두려고 집어온 것들이다.  >_<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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