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꽃

Diary 2011. 4. 21. 06:38


바나나 꽃이 피었습니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진이_동짓달 기나긴 밤  (5) 2011.05.07
이진아 기념도서관  (3) 2011.04.29
옹졸함  (3) 2011.04.15
왜 나를 몰라보나.  (4) 2011.04.13
징글징글 감기  (0) 2011.04.11
Posted by emptyroom
,

Boston Marathon

Diary/Jogging 2011. 4. 21. 06:35


마지막으로 보게 될 보스턴 마라톤!
소율이가 나가기 싫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집 안에서 함성을 들으며 사진 한 장 기념으로....
사람들의 함성이 음악소리처럼 아름다웠다.
 

'Diary > Jogg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따라 나도 Zumba!  (4) 2012.03.01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0) 2012.01.18
국민체조  (6) 2011.02.21
요가  (4) 2010.08.10
토끼  (4) 2010.06.23
Posted by emptyroom
,

옹졸함

Diary 2011. 4. 15. 00:46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 법정 -


나는 때로 나의 옹졸함이 빤히 보이는데도 이를 멈출수가 없다. ('때때로'가 아니라 '여차하면' 이던가?)
그럴땐, 마음에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는 말이 어찌나 잘 와닿는지...  너그러울땐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일것 처럼 굴다가 말이지...  마음이 호박 같으면 좋겠다. 누가 바늘로 아무리 찔러대도 꿈쩍하지 않고 덩그러니 있을 수 있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진아 기념도서관  (3) 2011.04.29
바나나 꽃  (2) 2011.04.21
왜 나를 몰라보나.  (4) 2011.04.13
징글징글 감기  (0) 2011.04.11
낯설음  (2) 2011.03.23
Posted by emptyroom
,

왜 나를 몰라보나.

Diary 2011. 4. 13. 11:26

지지난 주 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작문이랑.
지난 주엔 소율이가 감기에 된통 걸려서 유치원엘 가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도 발레니 작문이니 하나도 듣질 못했다.
그리고 오늘 발레하러 갔더니 우리 선생님이 날 몰라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좀 어색하게 인사를 받는가 싶더니만, 탈의실로 들어간 나를 따라와 얼굴을 쭉 내밀고서는  '등록한 거 맞느냐. 누군지 잘 몰라 보겠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수업 첫날 바로 당신 뒤에서, 내 그리 열심히 따라 했건만...  이름도 어렵다면서 몇 번을 물어봤으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니.  -.- 그래,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담번엔 절대 빠지지 말아야지, 소율이를 대동하고 갈지언정.

그리고, 수업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에도 인사를 잘 건네던, 우리 이웃에 사는 '사라'라는 아이의 베이비 시터를 만났다. 
그래, 어제도 딱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한 5분 이상은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사람이 날 전혀 몰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이런저런 얘기했던 그 사람이 바로 나다! 며칠 전에 그 사람도 나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애가 없어서 몰라 봤다고 했다. 애는 어딜 갔냐고..   그래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사람을 식별하는 방법이 다를 수도 있지.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나나 꽃  (2) 2011.04.21
옹졸함  (3) 2011.04.15
징글징글 감기  (0) 2011.04.11
낯설음  (2) 2011.03.23
Borders 파산을 슬퍼하며  (4) 2011.03.09
Posted by emptyroom
,

징글징글 감기

Diary 2011. 4. 11. 10:26

소율이와 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감기를 이어가다가
오늘은 둘이서 함께 감기를 나눴다.
봄이 올락말락 하는 내내 집안에 감기가 가실 날이 없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소율이 재워놓구 유자차 두잔째 들이붓고 있다.  
어깨엔 찜질팩 올려놓고...  

오후 5시쯤엔 보스턴에 도착했어야 할 YY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새벽에나 도착할 것 같으니 먼저 자라고 전화했다.
아-  저눔의 비행기는 한번도 제때 오는 적이 없구나... 
오늘을 끝으로 당분간 YY 혼자 비행기 타고 멀리 떠날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이래저래 잔인한 3월, 4월!! 
꽃피면 모든게 다 좋아지리~ 꽃만 피면.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옹졸함  (3) 2011.04.15
왜 나를 몰라보나.  (4) 2011.04.13
낯설음  (2) 2011.03.23
Borders 파산을 슬퍼하며  (4) 2011.03.09
근황  (2) 2011.03.08
Posted by emptyroom
,

낯설음

Diary 2011. 3. 23. 12:43

어찌어찌 하여 이력서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당장 뭘 하겠다는 건 아니고, 내 이력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조언을 얻으려고;; )
과거를 되짚다 보니, 내가 나의 일이나 전공에서 너무 멀어져 있음을 새삼 느꼈다.
아! 까마득하기만 하다.  뭘 다시 할 수는 있을까.  
아니, 뭘 다시 하고 싶기는 한 걸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나를 몰라보나.  (4) 2011.04.13
징글징글 감기  (0) 2011.04.11
Borders 파산을 슬퍼하며  (4) 2011.03.09
근황  (2) 2011.03.08
감기  (0) 2011.02.25
Posted by emptyroom
,


보더스가 파산선언을 하고, 상점 200곳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 중 내가 가끔 다녔던 보더스도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정말 슬픈 일이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이들에게 Barnes & Noble 나 Borders가 얼마나 의미로운 곳인지,  이곳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잘 알 것이다.

미국에 와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대형서점이 제공하는 문화적 혜택이었다. 
서점이 아이들을 위해 가장 많은 공간을 기꺼이 할애하고 있었다.  
물건들을 빼곡히 진열하는 대신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해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놓았는가 하면,  계절마다 인테리어를 바꾸어 마음도 살짝 들뜨게 하였다.  게다가, 매장에 있는 책이나 장난감은 어떻게 보고 만지든 거의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점만은 아니고, 미국에 있는 상점들이 소비자에게 매우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미국 내에 있는 한국 팬시점에 갈 때면 소율이에게 주의를 주어야 할 판이다. 한국 팬시점에서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만지작거리거나 아예 자리를 틀고 앉아서 물건들을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 두었고,  직원은 높은 의자에 앉아서 감시하기 때문에, 소율이가 천진난만하게 이것저것 만지면 신경이 쓰인다.)

소율이와 나는 푸르덴셜 내에 있는 Barnes & Noble이나 쿨리지코너의 Booksmiths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마음편히 두 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기엔 가장 적합한 곳이니까...   
그러다보니,  얼굴을 익힐 정도로  자주 만나는 이들도 생겼다(소중한 친구 두 명도 그렇게 사귀었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니 친구 만들기엔 좋은데,  이 단골 방문객!들 중 어떤 이들의 행동은 눈살을 다 찌푸리게 한다.  
아이들은 제 각자 돌아다니면서 장난감이니 책을 죄다 흐트러 놓는데, 베이비시터나 부모들은  책이 난장판이 되어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을 줄을 모르고 사람들과 수다 떨기에 바쁘시다 . 그리고 잠시 후에 아이들만 쏙 빼서 유모차에 태우고 유유히 돌아간다.  어떤 책은 심하게 찢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침으로 샤워를 했다. '다 본 후에 책을 제자리에 꽂아 달라'는 경고문은 몸둘바를 모르는듯 그냥 있다.  직원들은 책 치우기에 바빠 보이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단단히 훈련된 인내심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나 싶다.  
그리하여, 이렇게 훼손되거나 중고가 되어버린 장난감은 연말에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물론 소비자의 원성을 사지 않으면서, 살 길을 찾기 위해  서점도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는 것 같다.
어느날은 갔더니 구석에 카메라가 메달려 있었다. 사람들의 self-monitering 을 경각시키려는 전략인지, 도난을 방지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물건 훔치는 사람도 없을 것 같고, 훔쳐봐야 부피만 크고 비싼 것도 아니라서 첫번째 이유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건 아랑곳 하지 않고, 사람들은 하던 대로 한다. 
또 어느날은 커다란 통에 책과 장난감을 잔뜩 쌓아 놓고 '이곳에 있는 물건들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물론, 진열대에 있는 책도 자유롭게 보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이건 좀 효과가 있는듯도 했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한던 대로 한다.  

서점이 문을 닫는데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지만(특히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  이러다 내가 좋아하는 이 서점들도 문을 닫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생각해보면 그냥 괜한 걱정이 아닐지도 모른다.
즐겁게 책구경 실컷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아마존에서 책사고,  싸게 샀다고 좋아하고. .. 이건 개개인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소비이지만 크게보면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문화적 혜택에 대한 무임승차이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늘어나면 운행이 불가하지 않겠는가, 다른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되돌아 오거나.

언제부턴가 나도 소율이 장난감이나 책을 되도록 내가 좋아하는 가게에서 사고 있다. 워낙에 쇼핑을 잘 않기 때문에 그 가게에 보탬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누리는 혜택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잘 보면, 배송료를 감안해서 오프라인에서 파는 책들이 더 싼 경우도 종종 있다(할인하는 경우). 값이 비슷하거나 살짝 더 비싸기도 하고. 아주 비싸지 않다면 상점에서 직접 사는게 가장 현명한 소비일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자신이 누리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최소한의 예의만이라도 갖출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징글징글 감기  (0) 2011.04.11
낯설음  (2) 2011.03.23
근황  (2) 2011.03.08
감기  (0) 2011.02.25
평화  (2) 2011.02.19
Posted by emptyroom
,

근황

Diary 2011. 3. 8. 03:44

감기에 걸렸다가, 회복할 뻔 했다가, 다시 힘들어졌다가, 회복기에 들었다.  
작년 이맘때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랑말랑 했던 이 즈음에도 이렇게 된통 아팠던 것 같은데... 
암튼 힘든 2주가 지나고 지금은 좀 더 살만 해졌다.  (이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걸 알았다!)
여전히 기침도 남았고 코도 막혀 있지만, 슬슬 활동하기엔 무리가 없을 듯.
아- 아무리 매닉해져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이제 몸 생각해서 슬슬 살아야지.

지난 주에, 내가 아파있는 동안 YY가 삼일 간 집을 비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었다.  
유치원까지는 전철을 타고 한 시간이 걸리는데, 도저히 왔다갔다 할 기력이 없어서 삼일동안 소율이와 계속 붙어지내는 걸 택했다.  그런데, 아픈 몸으로 하루종일 아이랑만 있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소율이가 곁에 있으니까 위로도 되고, 오랜만에 이것저것 함께 하는 시간이 생겨서 오히려 행복했다. 
엄마 아프다고 소율이가 아주 나이스하게 구는걸 보니 많이 컸구나...   사랑스러운  내 딸.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설음  (2) 2011.03.23
Borders 파산을 슬퍼하며  (4) 2011.03.09
감기  (0) 2011.02.25
평화  (2) 2011.02.19
운전  (1) 2011.02.19
Posted by emptyroom
,

감기

Diary 2011. 2. 25. 23:36


이틀 전부터 감기에 걸려서 꿈쩍을 못하고 있다.
이럴 땐 도우미라도 와서 집안일이며 식사를 좀 챙겨주면 좋겠구먼.
지금은 YY가 도맡아서 하고 있지만... 그도  요즘 아주 비상인지라..
뭐 하루 이틀만 더 고생하면 괜찮아 지겠지.

근데, 가고 싶었던 학회가 바로 내일 열린다는 걸 깨달았다. ㅠ.ㅠ 
두 어 시간만 듣고 올까?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rders 파산을 슬퍼하며  (4) 2011.03.09
근황  (2) 2011.03.08
평화  (2) 2011.02.19
운전  (1) 2011.02.19
Happy Valentine's Day  (6) 2011.02.16
Posted by emptyroom
,

국민체조

Diary/Jogging 2011. 2. 21. 05:27


소율이에게 국민체조를 가르쳐 주면서 이 동영상을 찾았다.
고등학교때까지는, 2교시가 끝나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모여서 국민체조를 했었다.  
심지어 비오는 날엔 실내에서 체조를 했기때문에, 학교에 가는 한 날마다 체조를 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론 할 일이 없어졌다.

나는 이런 게 재미있었는데, 중학교 땐가 어떤 친구가 내가 열심히 따라하는 걸 보고 좀 빈정거리는 투로 '재밌냐?' 고 물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다.  지금생각하니  ' 넌 이게 재미없냐?' 라고 말해 줬어야했는데....  
원래 쿨한 애들은 이런거 열심히 안 하는 거라서 열심히 따라하기가 좀 챙피했다. 

그땐 몰랐는데, 다시 해보니 이거 이거 아주 알차게 잘 만들어진 5분짜리 체조구나. 음악이랑 구령이 좀 웃기긴 하지만...
이제부터 날마다  가족체조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침, 저녁 식사 전에-


'Diary > Jogg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0) 2012.01.18
Boston Marathon  (0) 2011.04.21
요가  (4) 2010.08.10
토끼  (4) 2010.06.23
거위 가족  (1) 2010.06.23
Posted by emptyro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