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urecsports.org/spring_schedule_groupex


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정해진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45분 정도  함께 춤추는 프로그램이 있다,  instrutor
 한 명이 앞에서 주도를 하고.  그 춤의 이름이 줌바라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이게 무료라는 것이다! 학교 다닐때 다 함께  운동장에 모여서 체조했던 게 생각나는 뭐 그런....
분위기는 한국에서 먼- 옛날에 해봤던 에어로빅이랑 비슷한데, 그보단 조금 덜 격한 것 같다.
그래도,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정적인 것들만 주로 했던 내가 따라하기에는 너부 빠르고 격렬해서(특히 어깨나 엉덩이를 심하게 떨어줘야하는 는 그부분 -.-;  나는 따라하지도 못하겠음) 중간에 좀 쉬었다가 다시 들어가서 마무리 스트레칭만 겨우 하고 나왔다.  하도 피로해서 스트레칭 하다가 그냥 곯아떨어질 뻔 했다.  

나이를 먹으면 생체리듬이 느려져서 세상은 더 빨리 돌아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던데....   현란하게 돌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혼자  느릿느릿 움직이려니,  내가 할머니가 되버리고 만 느낌이다. 파릇파릇 어여쁜 학생들 사이에서... (아, 그 여학생들 틈에 한 남학생이 맨 앞에서 혼신을 다해 춤을 추던데, 그걸보니 괜히 웃겨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아하하)
 이것도 매번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아, 그런데 허리를 삐끗했나? 많이 뻐근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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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e Cantata_Bach

Diary 2012. 2. 18. 01:45

맛있는 케익을 사고 싶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블루밍턴 맛집을 상세히 소개해 놓은 야사님의 블로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블루밍턴에서 오랫동안 음악공부를 하시다가, 이젠 모든 과정이 끝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신 분 같다.
클래식 음악이이나 요리에 관한 한 별반 취미가 없는 내게,  이분의 글은 처음 맛보는 신세계의 음식처럼 새롭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  날마다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고 있는 중.

그나마 야샤님과 한 가지 공통점은 나 또한 커피에 폭 빠져있다는 것인데, 오늘 너무 사랑스런 글을 포스팅하셔서, 혼자 보기 아까워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jhjascha 아침에 듣는 바흐#3 - 커피 칸타타

바흐의 커피 칸타타, 아! 너무 사랑스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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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눈병, 피부병

Diary 2012. 1. 31. 05:56

주말부터 눈 한쪽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월요일만 되면 병원에 빨리 가야겠는걸, 마음이 조급했는데 거의 다래끼라는 진단이 확실해지면서 집에서 찜질이나 가끔씩 해주기로 했다. 아- 귀찮다 귀찮아.
소율이는,  아마도 어제 마블링을 실컷 즐긴 후에  (마블링 물감이 심히 의심스럽다)  온몸이 가렵다고 계속 긁어대면서 밤잠까지 설쳤다. 위급한 병이 아니라 다행이지만서도, 아- 되게 귀찮다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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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Diary 2012. 1. 19. 01:32
소율이가 한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소율이 나이 즈음에 한글을 제법 잘 읽고 쓰는 것 같은데, 소율이는 아직이다.  글을 빨리 깨우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애달아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염려되는 건,  해가 갈수록 소율이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친숙해질텐데(이미 알파벳을 더 쉽게 여긴다),  그러다보면 한국어도 어눌해지고,  나와 공유하는 문화도 확연히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자연스레 이어질 우리의 공유문화.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내가 쓰는 언어로,  내가 배웠던 것들을 똑같이 배우고,  놀며,  느끼면서 형성될 끈끈한 유대감이 소율이와 나 사이에서는 점점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듣자하니, 이민와서 살고 있는 부모들 중 아이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는 것 같다.  특히 아이가 영어로 빠르게 얘길 하면 알아듣기가 힘들고, 아이도 한국어를 잘 모르고 하니 생기는 불상사랄까.  따져보면 이게 언어만의 문제였겠느냐만은..... 사춘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언어적 장벽까지 생긴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  물론 영어를 익히고 이곳의 문화를 수용하려는 부모의 노력도, 아이의 한국어를 관리하는 것 만큼 중요할 것이다.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서 집을 떠나는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영어능력을 걱정한다는 설문조사를 읽고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블루밍턴에 있는 한국인들의 모임에는 꼭 들어 가야지 생각했는데,  대부분 그런 모임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한글학교를 알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소율이를 데리고 간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세시간씩 한글공부도 하고, 간식도 먹고, 놀기도 하는데 소율이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나 또한, 그곳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하기로 했다. 원래 맡기로 하신 분이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셨는데,  급히 사람을 찾다보니 수업신청하러 온 나 같은 학부모에게 그 일이 돌아온 것 같다.  교장선생님이 내 전공을 물어 보시더니, 부탁할 게 있으시다며 전공이랑 전혀 상관 없는 일을 부탁하셨다. 하지만,  취미에는 맞는 일이다!  하하. 주저하지 않고 수락하였다. 내일이 수업 첫날인데 살짝 긴장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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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Ciders

Diary 2012. 1. 18. 13:20



몇 주 전, 일요일에 BloomingFoods에 갔다가 발견한 라즈베리, 딸기, 복숭아, 사과맛 Hard Cider.  

Hard Cider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사이다는 애플쥬스를 발효시켜서 만든  2%-8.5%의 알콜이 다양하게 함량된 음료라고 한다.  그런데,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애플 사이다'라고 하면 무알콜 애플 쥬스를 의미하고,  Hard Cider라고 했을땐 알콜음료를 뜻한다고...
병이 너무 예뻐서 한 병쯤은 사서 맛보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일요일에 알콜음료를 파는 것은 불법입니다'라는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나로서는 달갑지 않은 인디애나 주법이다. 종교적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은 하고 있지만...
그 날 이후  BloomingFoods 엔 한번도 가지 않아서 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따라 이 Hard Cider가 땡기네. 어떤 맛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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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스포츠센터에서 하는 리폼어 필라테스 수업이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하는 필라테스가 상당히 별난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같은데, 필라테스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얼마나 정상에서 벗어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젠 첫 시간이라서 필라테스 오리엔테이션 정도로 끝이 났다.
그러나! 강사가 말도 빠르게 많이 하고, 생소한 용어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나는 오리엔테이션을 잃었다 ㅠ.ㅠ   
오랜기간  드문드문,  요가와 발레, 스쿼트!로 단련된 나의 몸은, 강사의 지시와는 영판 다른 자세를 잘도 소화해 내고 말았음 -.-;;;    
옆 사람을 흘끗 쳐다 보아도 그놈의 별난 기구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고.
어서 강사의 말씀이 귀에 익어서 나도 남들처럼 여유롭게 평범한 자세를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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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치과의사

Diary 2012. 1. 15. 14:38
 치과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치과는 두려운 곳이지만, 미국에서 치과에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생래적 공포와는 질적으로 다른 두 가지 두려움이 앞선다.  
비싼 치료비와  이 비싼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그것인데,  아마도 이것은 미국인들의 손놀림이 한국인들 만큼 노련하지 못하고 둔하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그 편견이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겠지만...    
여튼, 나도 미국에서 치과치료를 받는 것에 바짝 마음을 졸이다가,  보스턴에 가자마자 어금니에 씌웠던 크라운이 빠지는 바람에 치과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일단 문을 열고보니, 미국의 치과도 그리 겁낼 곳은 아니더라는 말씀 (제대로 된 보험과 좋은 치과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긴 하지만).  오히려, 기다릴 필요없이 예약 시간에 정확히 치료가 시작된다거나, 여유를 가지고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큰 장점도 있었다.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 치료도 잘 되었다. 이런 장점들이 비싼 치료비용을 상쇄할 만한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가 되겠지만,  다음번 치료예약을 결정하는데는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블루밍턴에 이사와서 새로 만난 치과의사는 Thomas라는, 이 동네에서 제법 인기가 많은 할아버지 치과의사였다. 
지긋한 연륜에서 묻어나는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나처럼 긴장하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얼마나 위안을 주었을지...  한국을 떠나 있으니 나이드신 분들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한참 앞을 향해 달리기만 할 땐 그들의 잉여로운 관심이-.- 부담이었건만.
지난 주 까지, 우리 가족은 한 주에 한 명씩 돌아가며 Thomas 할아버지에게 정기검진을 받고 돌아왔는데  모두들 만족하고 있다. 낯선 곳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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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Diary 2012. 1. 4. 01:45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걸친 2주일의 지겨운 휴일이 끝나고 소율이가 유치원으로 복귀하였다. 아 얼마나 오늘을 기다렸던가!  소율이가 '엄마 심심해'를 외칠 때마다 참 괴로웠었다. 어렸을 땐 좀 낑낑거리고 말았을 것을, 이젠 좀 컸다고...  심심하다니. 아이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계속 자극 하는게 엄마의 가장 큰 일이다만, 하루종일 그러기가 여간 힘들지 않더라. -.-

새로운 곳에 와서 잔뜩 움추렸던 마음도 새해를 맞이하니 왠지 쭉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동지도 지나서 확실히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도 같고...  새해엔 적극적으로  나의 이웃들과 친구가 되리라. 그리고 짜투리 시간이나 작은 돈을 무의미하게 흘러보내지 않겠다는 다짐도 굳건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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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Diary 2011. 11. 3. 00:27

드디어 오늘이다! 0,1,2 가 아름다운 대칭을 이루고 있는 멋진 오늘!   이 특별한 날이 내 생일이라니,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튜울립 100 송이를 뒷마당에 심기로 결심했다.
온라인으로 구근도 주문해 두었고, 오늘 아침엔 철물점에 가서 삽이랑 흙도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후에 YY가 돌아오면 땅 파기 시작할 것인데, 순조롭게  진행되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첫째는 온라인에 주문했던 튜울립 구근이 오늘까지 도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그래서 철물점에서 구근을 몇 개 샀다). 하여, 오늘은 우선 넓게 땅만 일군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겠다.
둘째는 철물점에 가서 안 사실인데, 이미 튜울립 심을 시기가 지나고 말았단다  ㅠ.ㅠ
그래도 내년 3월 쯤엔 싹이 날거라니까 늦게라도 예쁜 꽃들이 피어나길 기원한다.  진즉 알았더라면....  오늘  할 특별한 일이 없었겠지. 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

+ 알아본 바, 튜울립은 땅이 얼기 전까지 심을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깊이 파고 흙으로 덮어 준 후에 지푸라기 같은 걸 깔아놓으면 괜찮다고 하니 안심이다. 

++ 삽질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다. 가히 장작패기와 함께 남성의 힘이 빛나는 2대 종목인 것 같다.  

+++ 인증샷은 여기

소율이 유치원에 떨궈주고 바쁘다는 YY를 데려가서 철물점에서 산 흙이랑 비료,  구근 그리고 삽이다.
어쩐지 프로페샬한 정원사가 된 것 같아 +.+


자기도 거들겠다고 신이나서 갈쿠리와 물뿌리개를 쥐고 있는 소율이. 아빠가 지쳐서 먼저 들어가 버리고 난 뒤에도, 깜깜해질 때까지 엄마 옆을 지키며 '여기를 파라, 저길 좀 더 파라'  참견하고,  '엄마 땅 잘 판다!'며 격려해준 기특한 딸이다.

내가 새로운 물건이 앞에 보이면 우선 만져보고 써서 알아가는 타입인데 비해, YY는 설명서를 읽어야 물건에 손을 대는 사람이다. 이 날도 삽날을 세우기 전에 유튜브에서 완벽한 삽질 자세를 공부하고 있더라. 아 존경스럽다!
아마 저것이 공부를 해서 배운 완벽한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제가 더 그럴싸해 보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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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茶 준비

Diary 2011. 10. 26. 11:21
향긋한 모과차랑 생강차를 담궜다, 소율이랑.

이제 감기가 와도 기댈 것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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