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a Tree

Activity & Crafts 2010. 10. 30. 05:29

오랜만에 소율이랑 심각한 창작활동 한 가지를 했다. 나무 만들기!

어젠 날씨도 포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전철역 근처에서 빨간색 나뭇잎을 잔뜩 주웠다.  어제 소율이 유치원에서 나무 만들기를 하였는데, 이 나뭇잎들을 보니, 딱 그 '나무 만들기'하면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율이에게 '우리 이걸로 나무 만들기 하자' 라고 했더니, 집에 돌아오자 마자 쉴 틈도 안주고 나무 만들기 하자고 노래를 불러서 후다닥 한 그루 만들었다. 대충 만들었는데 데코레이션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예쁜 나무도 한 그루 생겼고, 이제 집만 깨끗하면 되겠어.




아래 사진은 소율이네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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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 유치원에서 단풍잎을 모아서 월요일에 가져와 달라는 요청의 편지를 받았다.
그래서 단풍놀이 겸, 그 숙제하러 Blue hills에 다녀왔다. 커다란 종이 봉투 하나 들고..
온 가족이 예쁜 단풍을 주으면서 유유자적하다가 오기를 기대했는데, YY가 소율이를 업고 저만치 앞장서서 휑하니 올라가 버렸다. 그리고선 나  혼자 나뭇잎도 줍고, 솔방울도 줍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늦장부리는 것을 보다 못해 볼멘소리를 했다. "정상에 올라가서 줍지?"라고.  흠.. 정상에 올라가면 이거 주울 정신이 있겠어?  암튼, 오르는 길에 틈틈히 이 종이 가방을 다 채웠다.

어스름한 산을 내려오는데 어떤 여인이 내 봉투를 보고는 '우리 똑같은 생각했네' 라고 말하며, 자신이 모은 낙엽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낙엽은 뒤집힌 헬멧에 덥수룩하게 쌓여있었다. 나처럼 사전에 준비해서 올라온게 아니더란 말씀. 하지만 동지를 만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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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트에 갔다오는 길에 보니, 어느 집에서 yard sale을 꽤 크게 하고 있어서 차를 돌려 구경하러 갔다.
마침 H마트에 있는 팬시점에서 소율이가 어린이 의자에 앉아보고는 그게 맘에 드는지 일어설 줄을 몰라서 저걸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조악하게 생긴 것이 16달러나 해서 그 돈이면 IKEA에서 더 괜찮은 걸 사주겠다 하고는 잠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오는 길이었다.

Yard sale 중인 그 집은 오른편에 차고가 있고 계단을 경계로 왼쪽편은 2층에서 1층까지 비스듬하게 잔디가 깔린 정원이 있었는데 우리 세 명은 곳곳에 흩어져서 물건들을 탐닉하느라 정신없었다. (내가 가장 흥분했을테지만...)  나는 주로 차고 근처에 있는 유리제품들에 혼이 나가 있었고, 소율이는 계단을 위 잔디밭에 놓여있는 목마나 공의자에 접근하고 싶어했다. 아마 YY는 책을 보거나 앤틱한 썰매에 눈독을 들였던 것 같다.
어린이용 흔들 의자!에 인형, 유리 그릇들, 앤틱한 썰매..... 특히 길모어 걸스에서 로렐라이의 것과 비슷한 인형집이라든지 어린이용 침대에 마음이 심히 동요되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서 소율이 의자, 테디베어 오르골과 저금통, 오리가 그려진 유리컵, 토끼인형과 액자 3개를 골라서 주인에게 갔다. 그 주인은 우리가 물건을 고르는 동안 이건 어떠냐 저건 어뗘냐며 여러가지 매력적인 물건들을 보여주며 그것들을 거저 안겨줄 기세였는데, 내가 그 때마다 집이 좁아서 들일데가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더니 그녀도 좀 김이 새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맘씨 좋은 그녀는 우리가 골라간 것들을 보더니 이것 다해서 10달러에 가져가라고 했다. '10달러?! 정말?'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좋은 거래를 하고 뿌듯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닦고 조이고... 했더니 더 이쁘구나.  저 액자 3개는 지금도 예쁘지만 다음에 퀼트를 하면 안에 넣어두려고 집어온 것들이다.  >_<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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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0. 10. 20. 06:59


이 주일 전에 텀블러를 구입했다.
날마다 커피 값으로 나가는 돈을 아끼려 하나 장만했더니만 이젠 한 잔을 더 마시게 되어서 -.-;; 결국 커피 값으로 나가는 돈은 비슷한가?(좀 줄긴 줄었겠지) 텀블러 용량은12oz로 스타벅스 tall 사이즈 정도다. 이걸 사기 전엔 무조건 슬림하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한 것으로 골랐는데, 막상 써보니 좀 더 커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와 도시락을 준비하고 소율이 챙기느라 정신없는 아침 시간을 보내면, 학교 가는 차를 타야 겨우 한 숨 돌릴 수 있는데, 이때 딱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텀블러가 생긴 덕에 가장 행복해진 20분! 창 밖 풍경도 구경하고 음악도 들으면서 커피를 홀짝거리는게 너무 좋다(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곁에 있으면서도 내가 해야 할 일 따위는 없구나!). 남은 커피는 수업시간에 마시는데 그때까지 뜨겁게 있어주니 고맙다.

양이 좀 부족하다는 것 외에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텀블러다. 양이 부족한 것은, 아침에 커피를 담아가서 마시고,  오후엔 티백을 준비해 뒀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것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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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orning blues

Diary 2010. 10. 13. 06:53
오늘이 월요일은 아니지만...
어젠 Columbus day라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월요일 느낌 나는 화요일이다.  
한국에서 일을 하던 시절엔 이 월요병을 일요일 저녁부터 혹독하게 치렀다. 일요일 저녁만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하지 못하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찍부터 잠을 청해도 별 소용이 없고, 일단 월요일 아침이 되어 내 자리에 앉아서 몇 가지 일들을 시작해야 불안이 가셨다 (사실 요일을 불문하고 항상 해야 할 일에 쫓겨서 불안한 상태이긴 했지만...). 난 이걸 Sunday neurosis라고 믿고 있었는데 (단어에 Monday가 아니라 Sunday가 들어가 있고, 신경증이라는 용어가 있으니...), 찾아봤더니 Sunday neurosis는 일중독에 걸린 이들이 주말이나 휴일동안의 할 일 없는 상태에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찌되었건, 이 월요병은 일을 그만 둔 이후에도 꽤 지속되었다가, 미국에 와서 요일이 뭔지, 시간에 쫓기는게 뭔지 모르고 살다보니 나랑은 상관없는 병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와서 다시 이 병이 재발하는 것 같다. 소율이가 일요일 저녁만 되면 슬슬 불안한 기색을 보이면서 잠자는 동안 뒤척이는 것 같고, 월요일 아침엔 나와 헤어지는 것을 더 힘들어 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서 불안해지고 만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는데, 3일 동안 정신없이 놀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려니 힘들었다. 소율이도 소율이지만 나도  프리젠테이션과 시험이 있는 날이어서 아침부터 홀가분한 기분은 아니었다. 수업에 들어갔더니 친구들도 반 정도는 학교엘 오지 않았더라. -.- 출석한 친구들이나 선생님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
일단 사회 속에 발을 담그면 월요병은 필연적인 것인가?! 이젠 주말마다 쏘다니지 말고 하루 정도는 평온하게 집에서 늘어져 있어야 겠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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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랑 딸.
꼭 안아주고 싶은 우리 딸이 생각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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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ish list

Diary 2010. 9. 30. 11:46
내 시간이 생기고,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갖고 싶은 게 많아졌다. 아, 그 전부터 갖고 싶었던 것들인가? 가벼운 노트북도 하나 새로 장만하고 싶고, 재봉틀도 좋은 놈으로 있으면 좋겠고, 또 아이폰이랑...

우선 재봉틀을 사서 이불을 만들어 팔고, 그 돈으로 노트북이랑 아이폰 사는 게 정답인가? -.-
슬슬 찬바람도 불어오고 다시 천조각을 꺼내어 바느질 할 때가 된듯하다. 퀼트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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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 도착

Diary 2010. 9. 21. 12:52
지난 주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드디어!
이렇게 정신줄 놓고 지내다가 큰 일 하나 저지르겠다 싶었는데 어리둥절 없어진지도 모르게 그 큰 지갑을 잃어버렸다. 잃어버리고도 하루가 지나서야 깨달았으니....

지갑 잃어버린게 뭔지 실감도 안났는데(안에 뭐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 현금카드가 없다는 게 가장 불편하였다. 현금만 쓰다보니 동전은 한움큼씩 쌓이고.
그러다 오늘 드디어 현금카드가 도착했다. 반갑기는 한데, 이것을 넣고 다닐 데가 없으니 이제야 잃어버린 내 빨간색 지갑이 눈 앞에 아른거리면서 마음이 아파온다. 몇 년 전에 YY가 먼 곳 출장갔다가 애지중지 사왔던 것인데...  차마 지갑 사겠다는 말도 못하고 요즘 필통에 동전이며 교통카드 도서관 카드를 넣고 다니고 있다.
내일 모레가 우리 결혼 기념일인데, 눈치를 보아하니 그 때 하나 얻어 쓸 수 있을 듯.
이번에 지갑 생기면 목에 걸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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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Diary 2010. 9. 18. 11:53
요즘처럼 쌀쌀한데 집에 남방도 안되는 날엔 내복이 제격이다.
어젠 어쩌다보니 내복을 뒤집어 입고 잤는데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더라.
 솔기 부분이 살에 닿는게 싫었는데 그게 밖으로 나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아니 지금껏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지금도 내복 뒤집어 입고 글쓰는 중. 아하하 너무 좋아. *_*  이제부터 속옷은 다 뒤집어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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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근황

Studying/English 2010. 9. 15. 11:12
날마다 피곤하다.
내가 특별히 뭘 더하는 것은 아닌데 (날마다 영어수업 두시간 반 듣는 정도?) 9시나 10시가 되면 픽- 쓰러져서 잠이 든다. 마음이 고되어서 그런것인가...
소율이는 일주일에 세 번을 유치원에 나가고, 나는 주 중에 항상 수업이 있다. 소율이가 유치원에 가는 날엔, 수업을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소율이를 만나러 간다. 참, 일주일에 세 번, 우리 세 명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늘어난 일 중 하나로고...  
소율이가 유치원에 적응만 해주면 피로가 훨씬 덜할 것 같다. 하루종일 애가 울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 속에 큰 호박 덩어리 하나를 얹은 듯 무겁다.  우리 딸이 얼른 행복해지길.

내 영어수업은 이전에 받았던 수업에 비하면 수월하다. 그리고 무척 쉬운 것들을 연습하는데, 쉽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틀린다. 혹은 쉽다고 생각해서 말 연습도 제대로 안했는데 막상 문장으로 뱉고 보면 맞는 말도 아니다. 깊은 생각없이 옳은 문장을 술술 말할 수 있게 뇌와 구강의 근력을 마구 다구치는 것-.-이 이번 학기 목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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