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Diary 2011. 1. 27. 13:25
다 날렸다고만 생각했던 내 블로그 글들을 다시 복원시켰다.
그것들이 사라진들 별 상관 있겠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아쉽더라니...
이렇게 살아와 주어 고맙다. 흑흑 (사실 날린것도 아니었는데... -.-) 
내 생활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할 곳이 다시 마련되어 기쁘다.

근데, 이 Tistory는 익숙치가 않아서 좀 불편하다. 디자인이 딱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뭐 앞으로 하나씩 바꾸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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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Diary 2010. 11. 30. 03:13
조금은 쓸쓸하지만 편안한 휴일이 모두 지나갔다.

지금은 월요일이고도 오후를 향해가고 있는 시간이니, 이미 정상적인 일상에 돌입 했어야 하는데 소율이가 어젯밤부터 열이 올라서 하루 더 쉬기로 했다. 집에서 뒹굴거리면 괜찮아 지겠지.
YY가 며칠 동안 한국에 있는 관계로, 지하철을 타야 하는 출근길이 매우 귀찮아졌기 때문에 길어진 휴일이 내심 반갑지만 내색하지는 않겠다, 엄마나 학생으로서 이런 마음자세는 적당하지 않으니. -.-

Thanks giving 전 날 밤부터, (소율이를 평소보다 일찍 재우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국어로 된 책 1Q84, 한국 영화며 드라마(베스트 극장까지 뒤져가며)를 섭렵하느라 나흘 밤을 아주 이글이글, 벅차게 보냈다. 눈이 아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이제 한국영화는 안봐도 원이 없겠어' 할 만큼 지겹게 봤는데, 그만 시크릿 가든을 보는 바람에 남은 7주간은 주말마다 이 걸 챙겨봐야 할 것 같긴하다. 시작했으면 끝은 봐야지 않겠나.

지난 토요일엔, 우리집에서 파티를 했었다. YY가 없어서 연휴가 쓸쓸해 질까봐 친구들을(몇 명의 배우자도 함께) 집으로 불렀는데, 파티는 무척 재미있었다. YY도 함께였다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YY가 있었다면 파티를 하지 않았겠지, 이러니 아이러니-

이 커피는 우리집에 왔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선물이라며 주고 간 것이다.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라 다시 편지를 보내어 고맙다고 했더니, 그녀가 '네가 사랑하는 세 가지'를 기억하고 있노라는 답장을 보냈다.

"Coffee, Beer and Library"

언젠가 수업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Coffee, Beer and Library'다, 만일 천국이 있다면 커피와 맥주가 있는 도서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 했었는데, 많은 이들이 이상한 조합이지만 맘에 든다고 호응했더랬다.

이건 6가지 종류가 조금씩 담겨져 있는 coffee sampler이다. 이미, 맨 오른쪽 아래 커피, sumatra를 하나 뜯어서 맛을 보았다. 커피는 마시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포장을 막 뜯었을 때, 좁아서 못참겠더라는 듯 움추렸던 향기가 확 퍼지는 게 참 좋다. 이건 여섯 번이나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  
그녀가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Thanks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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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

Diary 2010. 11. 15. 12:48
Braised chicken with dates and Moroccan spices, cooked by YY


주말마다 YY가 해주는 특식을 얻어먹게 생겼다.

요번 주에 맛 본, 첫번째 요리는 '모라코식 닭 요리'로  cilantro(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잎사귀) 향이 입속에 가득 퍼지는 것이 아주 일품이었다.
원래는 내가 '제대로 된 쌀국수'를 요청하였는데 (저번에 H mart 갔다가, 실란트로 다발에 코를 파묻고 왔음) 레시피를 찾아보더니, 이 쌀국수가 보기와는 달리, 오랫동안 소고기를 끓여 우린 것이 기본 재료이고, 평균 6시간은 걸리는 고난도의 요리라나 뭐라나 하여 cilantro가 들어가는 요리 중 하나로 종목을 바꾸었다.  

요즘 내가, 내 요리에 아주 질려버려서 뭘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아니했는데 (분명 다른 두 명도 같은 마음이었으리), 이런 특식도 먹고, 주말 동안 외식했더니 내 음식 먹는게 한결 즐거워졌다.
yy 훌륭한 요리를 해 주시어 참으로 감사하오이다,  앞으로도 쭉- 당신의 계획이 어긋남 없이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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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ear and I forget, I see and I remember, I do and I understand"

"Conversation means being able to disagree and still continue the conversation"

"If it is language that makes us human, one half of language is 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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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반을 바꾸었다. 두 달 간 들었던 수업이 아무래도 따분하고 성에 차지 않아서...
요번 수업은 발음과 말하기 연습에 좀 더 중점을 둔 것인데, 비교적 괜찮다.

위 사진은 수업 첫 날(벌써 몇 주가 지났담!),  맨 먼저 교실에 도착해서(언제나 그렇듯!) 찍은 기념사진이다.
"들으면 잊어버리고, 보면 기억하고, 행하면 이해한다.
대화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도 계속 대화 할 수 있는 것!
우리를 사람이게 하는 것이 언어라면, 그 언어의 절반은 듣는 것이다. "

아마 이전 반 학생들이 준비해 온 격언 중 몇 개일 것이다. 우리 선생님 수업방식 중 하나가, 학생들에게 짧은 격언을 적어달라고 해서 상자에 넣어두었다가,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그 중 한 두장씩 뽑아서 이것에 대해서 짧은 얘기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출했던 건, 일년 전인가...  어느 상점의 쇼윈도우에 생뚱맞게도 걸려 있었던 "Free speech is not free"  라는 문장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매번 떠올리는 말이다. 그러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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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 쿠션

Quilting 2010. 11. 14. 03:20

소율이 의자가 생겨서, 쿠션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뒷판은 아래 보이는 하늘색 나뭇잎 무늬 천으로 덧대었다.
너무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뭐 기냥저냥인데, 밤 사이 다 만들어서 아침에 보여주었더니 소율이가 너무 좋아했다.

근데 이제 손바느질 하려니까 참 답답시럽다. 왜 이렇게 더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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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ing의 폐해

Diary 2010. 11. 11. 07:18
그제 밤에 드디어 angry bird를 모두 정복하고,
너무 기뻐서 침대에서 뛰쳐나와 YY 앞에서 요란한 세레모니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제밤 YY가 내 아이팟을 업데이트 하는듯 하더니....
이 angry bird도 함께 업데이트 되어서 또 넘어야 할 산이 생기고 말았다.
T^T  뿌듯함은 겨우 하루만에 사라졌고, 숙제를 남겨놓은 것 처럼 또 뭔가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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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각들

Diary 2010. 11. 5. 20:10
아침 일찍 일어나니 좋고도 낯설다.
요즘엔 거의 소율이 재우려다 같이 잠이 들고 말아서 나의 밤 시간은 사라졌다.  밤에 꼭 하고 싶은 게 없어진 것인지도....  그래도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기가 수월하니 좋다면 좋다랄까. 일찍 일어난 김에, 그동안 생각한 것들이나 좀 정리해 둘까 보다.

- 생각 기록기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건데, 머리 속에서 글을 쓰면 그게 그대로 컴퓨터에 저장되면 좋겠다.  
뛰거나 걸으면서, 또 전철을 타거나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래서 때로는 진짜 기특한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라 제법 조직화되는데, 아무리 열심히 생각을 해 두어도,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사라지고,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도 온데간데 없어져서 좀 허무하다.  생각이 문서로 즉각 저장만 된다면 연기같은 생각들을 모두 잡아 둘 수 있을텐데...  논문 쓸 때도 편하고.  
그런데 이게 가능해지면, 사고검열思考檢閱도 생기고, 생각도 훔치는... 그런 소설같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가. 무섭군. 그래도 생각 기록기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할 것 같다.

- I'm working at home
어제는 우리 회화선생님이 짧은 휴가를 시작하는 날이라 다른 선생님이 오셨다. 이미 은퇴를 하셨다가 지금은 가끔씩 수업을 진행하시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로, 얼마전에 지하실 계단에서 굴러서 무릎을 크게 다친 후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서 내 눈에 자주 뜨였던 분이었다. 어쨌든 덕분에 자기소개하는 귀찮은 일을 또 반복해야 했다.
이 자기소개 중에 선생님이 한 여인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는데, 일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그 백발 성성한 할머니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는거야?, 집에서 일 하잖아, 그렇게 자신을 낮추면 안돼지'라면서 'I'm working at home'이라고 답하는게 마땅하다고 하셨다.
아! 바로 이것이다! 내가 찾던 표현이....  
지금까지 자기소개를 할때면 으레 '너 무슨 일 하니? 라는 질문을 받게 되고, 나  housewife야.' 라고 답해야 할 상황에 봉착하는데, 이 housewife라는 표현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애를 키우고 살림하는 것이 이제껏 내가 했던 어떤 일보다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housewife는 just a housewife처럼 just가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시시하고 하잘것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긴 역사적 편견과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I'm working at home 이라고 좀 더 당당하게 말하리.

- 배려, Irony
몇 주전에 소율이 유치원에서 편지를 하나 받았다. 내용인 즉슨, "우리 유치원에서는 모든 명절을 경축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배경이 제각각이라 어느 한 명절만 경축한다면,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유치원에서의 일상이 깨지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날, birthdays, pajama day, beach day, big brother/sister parties, 만을 경축할 것입니다." 라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 편지를 받고 매우 감동을 받았으며, 이 기관에 대한 신뢰가 돈독해졌다.
(그리고  11월 1일이 Pajama day였는데 너무 재밌었다. 아니, 재밌어 보였다-.-.)

이 편지에 더욱 감동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한 친구로부터 자기 아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이 유대인이 많은 지역에 있어서 유대인들의 명절이나 휴일에 맞추어 운영된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였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그 친구에게 유치원에 유대인이 얼마나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명도 없단다. 참 아이러니다.  음.. 선생님들이 유대인인가?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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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O'lantern

Activity & Crafts 2010. 11. 2. 06:49

10월의 마지막 날 호박등을 만들었다.
보스턴에 온 이후엔 할로윈 때마다 Jack O'lantern을 만들고 있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맘에 든다 (모자 앞부분이 떨어져서 아쉽지만 사소한 것에 마음 상하지 않겠다).
올해로 벌써 세번째 작품, 보스턴에 온지도 3년이 되어간다....
소율이랑 CVS를 기웃거리다가 조악한 톱날세트를 발견하고,이걸로 뭘 만들 수 있긴 할까... 의심하면서 시험삼아 사봤는데, 그것이 이렇게 두고두고 큰 즐거움을 선사할 줄 몰랐다.  10월이 되면 튼실한 호박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한 동안 기분좋은 흥분상태가 된다.

만드는 법은....




아래 사진은 재작년에 만들었던 나의 첫번째 작품과  작년에 만든 두번째 작품이다.


작년엔 YY도 함께 만들었었는데 (요새 YY가 매우 바쁜관계로 불참했다 . 내년엔 꼭 함께 할 수 있길....), 왼쪽에 보이는 유령들이 YY작품이다. 오른 쪽이 내 것.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불을 밝히면 어떻게 만들어도 예쁘니, 혹 시도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시도하시라 권하고 싶다. 가족행사로도 아주 좋을듯하고...
한국 돌아가면 Jack O'lantern 동호회 하나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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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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