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Books 2009. 9. 2. 12:28
마녀사냥 체계가 낳은 중요한 결과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네를 농락하는 자들은 군주들과 교황이 아니라 마녀와 악마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붕이 새는가? 소가 송아지를 유산했는가? 귀리 농사를 망쳤는가? 포도주가 시금털털해졌는가? 머리가 아픈가? 아기가 죽었는가? 그것은 모두 마녀들의 소행이었다. 악령들이 벌이는 공상 속의 활동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걱정이 가실 날이 없고 소외되고 가난에 찌든 민중들은 부패한 성직자들과 날강도 같은 귀족들 대신 광포한 악마에게 탓을 돌렸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중 _인류학자 빈 해리스_ 마녀광풍에 대해 쓴 글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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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보면서

Film 2009. 8. 27. 21:56
요즘엔 선덕여왕에 푹 빠져있다.  
월요일 화요일 오전 11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고맙게도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 준 것을 다운받아서 보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지나고 나면 일주일이 더디가는 것처럼 선덕여왕이 좋다.
특히 종교나 과학이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이나, 황실과 미실세력 사이의 세력싸움에 동원되는 전략을 보는 게 재미있다(물론, 유신이나 알천을 보는 즐거움도... >_< ). 시대가 바뀌어도 종교나 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현재도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사극이 따분하고 그저그런 옛날 이야기 같아서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보니 그 옛날 이야기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더라. 사랑이 그렇고, 개인 혹은 집단 간 갈등이 그렇고, 곳곳에 숨어있는 정치적 의도가 그렇다.
정치라는 것이 나와는 아주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곳이든 무엇이든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가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건가보다.  공부가 필요하다.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권리를 행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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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iary/Jogging 2009. 8. 26. 11:19
기록할만한 날이다.

처음으로 호숫가 한바퀴를 돌던 날, 뛰었다 걸었다를 반복하다 겨우 20분 만에 끝냈는데
오늘은 호숫가 두바퀴를 39분만에 돌았다.
게다가 한바퀴 반을 도는 내내 한번도 나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았다.
좀 느리더라도 제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단거리에서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장거리를 뛰기 위해서는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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