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수업

Studying/English 2009. 9. 13. 11:16
첫번째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어젯밤부터 좀 긴장모드다.
점심시간 포함 5시간을 책상에 앉아있었더니 병이 날 지경이고...

placement test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essay와 oral test를 하였다.  레벨이 높은 반도 아닌데, 그 중에서 가장 열등한 듣기 쓰기 말하기 실력. 우리 반에서 내가 가장 형편없지 싶다.
더 아랫 단계 반으로 옮기라고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정도인데... 제발 그런 챙피한 일은 없었음 좋겠다.
15명의 학생들 중 반 이상이 브라질에서 왔고, 개중에는 이곳에서 산지 9년이나 된 사람도 있었다. '9년이나 살았으면서 여긴 왜 온 거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가 이대로 9년을 미국에서 산대봤자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기는 할 것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제대로 인텐시브하게 하지 않으면 이모양 이꼴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귀국해야할 것 같다.  암튼, 한김에 제대로 연습해야할 것이다.

다윈이 태어난지 200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으로 수업은 거의 진화론에 관한 것을 주요 토픽으로 삼을거란다. 따라서, 읽어야할 저널과 책도 진화론과 관련된 것들이다.  
진화론에 관해 두서없이 습득했던 지식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기회가 생겼으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디한번 열심히 해보자!






http://www.pbs.org/wgbh/evolution/library/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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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떻게 하면 가볍게 뛸 수 있을지가 관건.
아니, 어떻게 하면 '가볍게 뛰는 것처럼'만으로라도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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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PLAY

Books/Picture Books 2009. 9. 9. 03:13
Food play _ Saxton freymann, Joost elff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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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paper source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다.
한번 보고 책장에 놔두었는데 요즘 소율이가 하루에도 몇번이고 보겠다고 해서 같이 봐야만 하는 책이다.
반 강제적으로 다시 읽기는 했지만 볼때마다 '어 이런 그림이 있었나' 하면서 감탄하곤 한다.
아이가 좀 더 크면 과일과 야채를 가지고 함께 시도해 봐야겠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참신하고 유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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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다가 불현듯 떠올랐다.
내가 최초로 '여행'이라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한 여행을 쏭과 함께 떠났었다는 사실을.
대학교 2학년 때쯤일까? 1학년 때쯤일까? 암튼 20대 초반이라는 건 알겠는데...
'교수님들과 몇 십명의 학생들이 함께 MT를 가는 것이니 염려하실건 없다'고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고 얼마간의 경비를 챙겨 쏭과 함께 부산으로 갔었던 것 같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는 커녕, 카메라 하나 준비할 생각도 못하고 무작정 떠난 터라 10년도 훨씬 넘은 지금에 와서는 그런 여행을 했었다는 사실은... 이렇게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 이상,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버렸다.

정말 떠오르는 게 없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흰색 민소매 셔츠에 하얀색 봇짐가방, 청바지를 입었던 게 기억났다...(쏭에 대해서는 생각나는 게 전혀 없다)
하룻밤은 바닷가 근처의 허름한 민박 집에서 불안하게 보냈고 또 하룻밤을 편의점에서 지샜던 게 확실하니, 2박 3일의 피곤한 여행이었던 것 같고....  아, 민박을 했었던 바닷가 마을에 '신고'를 장려하는 식의 포스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쏭은 그것에서 시민정신을 떠올렸고(우리가 타야할 버스가 제때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뭐 그런...),  나는 반공정신을 떠올렸던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역시 부정확한 기억..

거제도의 포로 수용소를 들렀던 것 같고... 근데 외도를 그때 갔었던가?
새벽에 첫 기차를 타고 잠들었다가 뜨거운 햇살이 창 안쪽으로 깊이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릴 때까지도 정신없이 잠에 취했던 기억이 났다.  

뭔가 더 기억이 나면 좋으련만....
같이 갔었던 쏭은 어떤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쏭에게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아직 답장은 없지만, 내 메일을 읽는다면 꼭 답장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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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Books 2009. 9. 2. 12:28
마녀사냥 체계가 낳은 중요한 결과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네를 농락하는 자들은 군주들과 교황이 아니라 마녀와 악마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붕이 새는가? 소가 송아지를 유산했는가? 귀리 농사를 망쳤는가? 포도주가 시금털털해졌는가? 머리가 아픈가? 아기가 죽었는가? 그것은 모두 마녀들의 소행이었다. 악령들이 벌이는 공상 속의 활동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걱정이 가실 날이 없고 소외되고 가난에 찌든 민중들은 부패한 성직자들과 날강도 같은 귀족들 대신 광포한 악마에게 탓을 돌렸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중 _인류학자 빈 해리스_ 마녀광풍에 대해 쓴 글을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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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보면서

Film 2009. 8. 27. 21:56
요즘엔 선덕여왕에 푹 빠져있다.  
월요일 화요일 오전 11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고맙게도 누군가 인터넷에 올려 준 것을 다운받아서 보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이 지나고 나면 일주일이 더디가는 것처럼 선덕여왕이 좋다.
특히 종교나 과학이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이나, 황실과 미실세력 사이의 세력싸움에 동원되는 전략을 보는 게 재미있다(물론, 유신이나 알천을 보는 즐거움도... >_< ). 시대가 바뀌어도 종교나 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현재도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사극이 따분하고 그저그런 옛날 이야기 같아서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보니 그 옛날 이야기에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더라. 사랑이 그렇고, 개인 혹은 집단 간 갈등이 그렇고, 곳곳에 숨어있는 정치적 의도가 그렇다.
정치라는 것이 나와는 아주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곳이든 무엇이든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가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건가보다.  공부가 필요하다.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권리를 행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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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iary/Jogging 2009. 8. 26. 11:19
기록할만한 날이다.

처음으로 호숫가 한바퀴를 돌던 날, 뛰었다 걸었다를 반복하다 겨우 20분 만에 끝냈는데
오늘은 호숫가 두바퀴를 39분만에 돌았다.
게다가 한바퀴 반을 도는 내내 한번도 나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았다.
좀 느리더라도 제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단거리에서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장거리를 뛰기 위해서는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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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탄생

Books 2009. 8. 24. 00:55
개성의 탄생 / 주디스 리치 해리스

1. 차이의 인식
2. 그 빌어먹을 직사각형
3. 원숭이 소동
4. 출생순서와 가족 내 환경의 차이
5. 사람인가, 환경인가
6. 모듈 형태의 마음
7. 관계 체계
8. 사회화 체계
9. 지위 체계
10.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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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e Alarm

Diary 2009. 8. 23. 19:21

새벽 두시가 되어서 겨우 잠들었는데, 세시쯤 화재경보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다. 
 
화재 경보가 울리고 5분도 채 안되서 소방차 두대가 요란하게 달려왔다. 
이번에도 분명 오경보 일텐데... 밖으로 피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시하자니 일말의 가능성이 가슴을 벌렁이게 하고... 설핏 자서 일어나니 머리도 무겁다. 
결국 얼마 후, 창밖으로 소방차가 조용히 돌아가는 것이 보이고, 요란한 경보음은 30-40분을 더 울리다가 겨우 잠잠해졌다.

나는 다시 잠이 안온다.

 작년 6월, 이 아파트에 들어온 첫날. 제대로 된 이불하나 마련되지 않아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잠들었을 때도 오늘처럼 새벽의 정적을 찢는 요란한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어리둥절해 하다가 화재 경보임을 깨닫고는 6개월된 아이를 업고 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나갔었다. 밖에선 이미 몇몇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서 있거나 아직 잠이 덜 깬 모습으로 계단에서 졸고 있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비상사태는 아닌듯 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그들과 함께 소방차가 돌아가고, 경보음이 멎는 것을 지켜본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가 떨면서 잠을 청했다. 신고식을 제대로 한거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그땐 지금과 전혀 달랐다.

아마 친구를 만나서 밤 늦게까지 놀다가 마지막 전철을 탔고, 다시 환승을 할 수 있을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전철(확실히 마지막이 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꽤 모여있는 것을 보면 분명 환승해야 할 그 전철이 끊긴 건 아닐터라 안심이 되었다. 그렇긴해도 약간은 초조하게 전철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경보가 울렸다. 그 긴박한 소리를 들으니 빨리 지하철 역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해야할 것 같은데, 누구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다. 마치 그 경보음을 나 혼자 듣고 있는 것처럼....  갈등이 생겼다. 
이 경보음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 확인이라도 해야겠는데, 그걸 확인하려면 계단을 오르고 또 걸어서 직원이 자리하고 있을 매표소까지 가야하고.... 그동안 전철이 지나가버리면 낭패가 아니던가.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지하철 내 긴급전화번호를 찾아내어 화재경보의 정체를 확인했다.  역시 오경보였다. 
사람들은 그게 오경보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혹시 귀찮은 상황(마지막 전철을 놓칠지도 모른다는)이 그 경보가 잘못된 것이라고, 근거없이 확신하게 만든 결정적 조건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위급한 상황이니 피하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빠져 있어서? 어쨌든 그게 정말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경보였다면, 얼마나 어이없게 피해자가 되고 말았을지... 상상만해도 참 어이 없었다. 뭐가 되었든 위급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피하는 건, 그게 오경보라해도 안전을 위해 중요할 것 같다. 그런데 시끄러운 경보음 대신 사람의 육성이 들어가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내년엔 제발 아파트 화재경보기가 잘 못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혹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속는 샘치고 재빨리 대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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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ment test

Studying/English 2009. 8. 23. 07:04
두번째 치른 배치고사.
너무 잘봐도 안되고 못봐도 안되고
뭐 저번이랑 비슷하게 나왔겠지..
별것 아닌것에 괜히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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