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들 정리하다가 이 사진들을 발견해서 글을 쓴다.

소율이 두살 정도 되어서  eye like 스티커 북을 처음으로 사주었다. 다 쓰고나서 나머지 귀퉁이들을 그냥 버리려니 아까워서 스케치북에 붙이고 같이 색칠하면서 놀았는데 무척 반응이 좋았다. 테두리에 신경쓸 것 없이 무조건 색칠하고, 떼고보면 멋진 그림이 되어있어서 성취감이 쉽게 생기는 놀이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종종 이 놀이를 즐기는데,  이제는 좀 더복잡한 기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2009년 가을

                                                                                                                     2011년 가을

                                                                                                                 

Posted by emptyroom
,


Pome and drawing by Shel Silverstein, from [Falling Up]


Shel Silverstein의 시집들은 서점에 갈 때마다 한번씩 넘겨보곤 했는데, 막상 사지는 않았었다. 비싼데 세일도 안해서...
몇 주 전에, 아마존 중고샵에서 소율이 책을 다량으로 구매하면서  [Falling Up]도 장바구니에 쏙-
 
시도 재미있고 그림도 익살맞고...   손이 닳게 연습을 해야 이런 그림이 쓱쓱 나오는 거겠지? 한 획으로다 쓱쓱-  존경스럽다.
암튼,  소율이 핑계로 그림책도 맘껏 사고, 동시도 읽으니까 참 좋으네.

 

'Books > Picture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Sick Day for Amos McGee  (0) 2012.01.29
OWL MOON_JANE YOLEN  (0) 2012.01.24
Children's Classic Books  (2) 2011.06.13
Everyone Poops  (3) 2011.05.07
What do people do all day? Richard Scarry  (0) 2010.05.31
Posted by emptyroom
,




소율이 때문에 주말마다 양가 부모님들과 화상통화를 하는데,  이 삼 주 전인가...  어머님이 소율이가  만든 것들을 좀 보내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혀 암묵적이지 않게 하셨다(해석: 직접적으로 내게 보내달라는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그 티를 마구 내셨다).   괜한 반발심에-.-  '카드 한번 보내야지, 보내야지' 했었던 마음이 쑥 들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받는 건 산더미처럼 받으면서, 종이 한 장 보내는게 뭐 그리 큰 일이라고 이러나 싶었다, 이성적으로야...;;   아- 나란 인간 이런 인간. 

나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몇 번이나 우리의 사랑을 보여 주려고 했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는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야지 했다가, 막상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다가오자, 그럼 연하장을 보내야 겠다! 마음먹었고, 신정이랑 구정 다 보내버리고 나서는 발렌타인스데이 카드라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단지 게으른 육체가 따라주지 않았을 뿐.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 소율이가 난데없이 마블링이 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펴줬더니, 색감이 예쁜 종이들을 이렇게 마구마구 찍어내시어...
겸사겸사,  그 중에서 봄 내음 나는 종이들로 골라 발렌타인스데이 카드를 만들었다.
카드는 일단 만들어 두었는데 이걸 들고 우체국까지 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로고.  이 사진들 이멜로 보내면 안될까? 



관련글 http://mixedink.tistory.com/entry/마블링

Posted by emptyroom
,

귀찮은 눈병, 피부병

Diary 2012. 1. 31. 05:56

주말부터 눈 한쪽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월요일만 되면 병원에 빨리 가야겠는걸, 마음이 조급했는데 거의 다래끼라는 진단이 확실해지면서 집에서 찜질이나 가끔씩 해주기로 했다. 아- 귀찮다 귀찮아.
소율이는,  아마도 어제 마블링을 실컷 즐긴 후에  (마블링 물감이 심히 의심스럽다)  온몸이 가렵다고 계속 긁어대면서 밤잠까지 설쳤다. 위급한 병이 아니라 다행이지만서도, 아- 되게 귀찮다 귀찮아.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전_교통시스템에 대한 생각  (6) 2012.03.08
The Coffee Cantata_Bach  (3) 2012.02.18
한글학교  (15) 2012.01.19
Hard Ciders  (3) 2012.01.18
우리의 치과의사  (2) 2012.01.15
Posted by emptyroom
,



따라그리고 싶은 삽화가 많은 책.

Amos McGee씨 얼굴이 많이 달라져 버렸네... ㅎㅎ 

 

'Books > Picture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vice_Shel Silverstein  (2) 2012.02.07
OWL MOON_JANE YOLEN  (0) 2012.01.24
Children's Classic Books  (2) 2011.06.13
Everyone Poops  (3) 2011.05.07
What do people do all day? Richard Scarry  (0) 2010.05.31
Posted by emptyroom
,


오늘부터 소율이는 종일반에 다닌다.  아침 반나절만 유치원에 있었는데, 지난 주에 갑작스럽게 종일반에 자리가 생겼다고 옮기고 싶으면 빨리 결정해 달라고 해서, 약간 고민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즉슨, 나에게 하루 8시간 이상의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율이와 나에게 미안하지 않게 이 시간들을 정말 잘 써야지.

우리집 부녀를 학교와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왔더니, 얼마 전에 주문했던 OWL MOON 이라는 책이 도착해 있었다. 
아이가 아빠를 따라 숲속에 owling 하러 가는 겨울밤 풍경이 생생하게도 묘사되었다.



    잠들 시간도 훨씬 지나버린 깊은 밤, 바람도 없고, 거대한 조각처럼 조용히 서 있는 나무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적소리에  개 한마리가 응답하고,  또 다른 개가 덩달아 합세하고...
     서걱이는 눈 위로 우리를 따라오는 발자국, 아빠의 길다란 그림자와 짧고 둥그런 내 그림자.
     춥고 무서워도 한 마디 하지 않고 아빠를 따라 가는 용감한 아이, 부엉이가 나타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 기특한 아이.
     기다림 끝에 나타난 부엉이와의 고요한 눈맞춤. 부녀의 미소....... 가 담긴 책.

문장 한 구절 구절이 좋아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우리말로도 번역되었다는데,  원어에서의 느낌을 어떻게 전달했을까 궁금하다.  소율이가 집에 오자마자 읽어줬지만 소율이는 재미 없단다. 어른책인가?

+ 소율이 종일반에 합류한 기념으로 Owl Moon 베껴쓰기 했는데,  몇 단락 맛뵈기로 올린다. 



  ++ 덤으로  Owl Moon Read aloud 링크.  책이 훨씬 큰 여운을 남기지만... 
 참, 잠깐 찾아보니 Owl Moon이 11월에 뜨는 둥근달을 가리킨다고 한다.


'Books > Picture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vice_Shel Silverstein  (2) 2012.02.07
A Sick Day for Amos McGee  (0) 2012.01.29
Children's Classic Books  (2) 2011.06.13
Everyone Poops  (3) 2011.05.07
What do people do all day? Richard Scarry  (0) 2010.05.31
Posted by emptyroom
,

Women of Hope_Morley

Music/For me 2012. 1. 21. 01:30
 

요 며칠동안 머리에 맴도는 노래

'Music > For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Glee_Hello  (0) 2011.06.19
Glee_True Colors  (0) 2011.06.18
You make me feel brand new _Simply Red  (0) 2011.04.15
I hate to see October go  (2) 2010.10.31
Jason Mraz의 감미로운 목소리  (10) 2010.06.10
Posted by emptyroom
,

한글학교

Diary 2012. 1. 19. 01:32
소율이가 한글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소율이 나이 즈음에 한글을 제법 잘 읽고 쓰는 것 같은데, 소율이는 아직이다.  글을 빨리 깨우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애달아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염려되는 건,  해가 갈수록 소율이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친숙해질텐데(이미 알파벳을 더 쉽게 여긴다),  그러다보면 한국어도 어눌해지고,  나와 공유하는 문화도 확연히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자연스레 이어질 우리의 공유문화.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내가 쓰는 언어로,  내가 배웠던 것들을 똑같이 배우고,  놀며,  느끼면서 형성될 끈끈한 유대감이 소율이와 나 사이에서는 점점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듣자하니, 이민와서 살고 있는 부모들 중 아이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는 것 같다.  특히 아이가 영어로 빠르게 얘길 하면 알아듣기가 힘들고, 아이도 한국어를 잘 모르고 하니 생기는 불상사랄까.  따져보면 이게 언어만의 문제였겠느냐만은..... 사춘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언어적 장벽까지 생긴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  물론 영어를 익히고 이곳의 문화를 수용하려는 부모의 노력도, 아이의 한국어를 관리하는 것 만큼 중요할 것이다.  언젠가,  대학생이 되어서 집을 떠나는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영어능력을 걱정한다는 설문조사를 읽고 마음이 편치 않았던 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블루밍턴에 있는 한국인들의 모임에는 꼭 들어 가야지 생각했는데,  대부분 그런 모임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한글학교를 알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소율이를 데리고 간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세시간씩 한글공부도 하고, 간식도 먹고, 놀기도 하는데 소율이가 너무너무 좋아한다.  

나 또한, 그곳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하기로 했다. 원래 맡기로 하신 분이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셨는데,  급히 사람을 찾다보니 수업신청하러 온 나 같은 학부모에게 그 일이 돌아온 것 같다.  교장선생님이 내 전공을 물어 보시더니, 부탁할 게 있으시다며 전공이랑 전혀 상관 없는 일을 부탁하셨다. 하지만,  취미에는 맞는 일이다!  하하. 주저하지 않고 수락하였다. 내일이 수업 첫날인데 살짝 긴장되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Coffee Cantata_Bach  (3) 2012.02.18
귀찮은 눈병, 피부병  (0) 2012.01.31
Hard Ciders  (3) 2012.01.18
우리의 치과의사  (2) 2012.01.15
Happy New Year!  (1) 2012.01.04
Posted by emptyroom
,

Hard Ciders

Diary 2012. 1. 18. 13:20



몇 주 전, 일요일에 BloomingFoods에 갔다가 발견한 라즈베리, 딸기, 복숭아, 사과맛 Hard Cider.  

Hard Cider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사이다는 애플쥬스를 발효시켜서 만든  2%-8.5%의 알콜이 다양하게 함량된 음료라고 한다.  그런데,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애플 사이다'라고 하면 무알콜 애플 쥬스를 의미하고,  Hard Cider라고 했을땐 알콜음료를 뜻한다고...
병이 너무 예뻐서 한 병쯤은 사서 맛보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일요일에 알콜음료를 파는 것은 불법입니다'라는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나로서는 달갑지 않은 인디애나 주법이다. 종교적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은 하고 있지만...
그 날 이후  BloomingFoods 엔 한번도 가지 않아서 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따라 이 Hard Cider가 땡기네. 어떤 맛이려나?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찮은 눈병, 피부병  (0) 2012.01.31
한글학교  (15) 2012.01.19
우리의 치과의사  (2) 2012.01.15
Happy New Year!  (1) 2012.01.04
20111102  (5) 2011.11.03
Posted by emptyroom
,
IU 스포츠센터에서 하는 리폼어 필라테스 수업이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하는 필라테스가 상당히 별난 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같은데, 필라테스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얼마나 정상에서 벗어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젠 첫 시간이라서 필라테스 오리엔테이션 정도로 끝이 났다.
그러나! 강사가 말도 빠르게 많이 하고, 생소한 용어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나는 오리엔테이션을 잃었다 ㅠ.ㅠ   
오랜기간  드문드문,  요가와 발레, 스쿼트!로 단련된 나의 몸은, 강사의 지시와는 영판 다른 자세를 잘도 소화해 내고 말았음 -.-;;;    
옆 사람을 흘끗 쳐다 보아도 그놈의 별난 기구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고.
어서 강사의 말씀이 귀에 익어서 나도 남들처럼 여유롭게 평범한 자세를 취하고 싶다.

'Diary > Jogg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따라 나도 Zumba!  (4) 2012.03.01
Boston Marathon  (0) 2011.04.21
국민체조  (6) 2011.02.21
요가  (4) 2010.08.10
토끼  (4) 2010.06.23
Posted by emptyroom
,